[해외] 105차 카자흐스탄-김지용 단원

콤스타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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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차 카자흐스탄 의료봉사 후기


안녕하세요. 자생한방병원 재활의학과 레지던트 2년차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용입니다.
본원 수련의가 지속적으로 KOMSTA와 함께 해외 의료봉사를 지원하는 것을 관심가지고 보고 있다가 이번 카자흐스탄 의료봉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원과 광물이 풍부한 카자흐스탄, 겨울에는 최저 영하 40도까지 가는 그곳에는 과거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해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을 이루는 140개 민족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민족의 한 갈래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한의학에 의한 치료의 효과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질 수 있는 좋은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진료 전날, 현지의 한국인 민박집 사장님께서 현지 의료 수준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에는 매우 충격적이였습니다. 현지에서 수술을 받을 때에 보호자에게 보드카 1병과 고무 풍선을 사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니, 보드카로 수술 부위를 소독할 예정이고, 수술 후에 고무 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고, 환자 코에 대고 다시 나오게 하여 산소 공급의 개념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하였다고 합니다. 현지 환자군들의 절박한 사정을 알게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총 진료를 보기로 되어 있는 곳은 아스타나와 오스카멘 2곳이였는데, 진료개소 첫날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대통령궁의 의료센터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인 산업군의 변화로 인해서 카자흐스탄 역시도 많은 통증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척추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문과목의 특성상 대부분 허리와 목의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였습니다. 3일간의 진료동안 매회, 매회 통증의 정도를 수치화 하면서 기록을 하였는데, 1회 침치료에도 통증이 많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2환자 분이 있었는데, 첫번째 환자분은 수술 후 후유증으로 인해서 여전히 허리 통증과 다리의 저림이 있어서 보조기를 사용하셨던 분이였습니다. 두번째 환자분은 급성 요추 염좌로 인해서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했던 분이셨습니다. 두분 모두 치료후 아픔에 의해서 짓눌렀던 표정이 밝은 미소로 바뀌면서 정상적으로 걷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 도움을 드릴 수가 있어서 행복했었습니다.

 

이후에 오스카멘이라는 자연 환경이 빼어난 산간지역에서도 의료봉사를 했습니다만, 카자흐스탄이 의료적인 소외직역으로서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두 곳 모두에서 예약된 모든 환자들을 치료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고 후회가 됩니다. 또한, 현지에서는 진단 기기가 없어서 제대로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기름지고 서구화된 식습관과 바다가 없는 지형적인 문제에서 오는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갑상선질환이 많았지만 병원 수가 적어서 지속적으로 검사를 통해서 관리하지 못하고, 약품이 부족하여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법의 도움을 받는다면 진료 여건이 어려운 이곳에서 많은 환자들이 아픔에서 따듯한 손길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지에 한방병원의 개소식에 참가하였는데, 아스타나와 오스카멘의 두 현지 한방 진료소가 취약한 의료 여건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마음을 같이하여 봉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한의학의 세계화와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콤스타의 강동철 단장님, 이종한 원장님, 서영호 원장님, 나희수 학생, 박광수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비행기를 통한 3번의 이동을 하며 많은 업무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챙겨주신 홍희경 대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비단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진료 여건이 좋지 않아 아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찾아 뵈어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KOMSTA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