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00차 몽골-이태헌

콤스타
2020-05-19
조회수 458


경북 문경 점촌고등학교 1학년 이태헌 

8박 9일간의 몽골로의 여정을 마친지 어느덧 1주일이 지났다. 4일간의 봉사활동과 4일간의 국립공원 여행으로 8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이 글을 쓰면서, 몽골에서의 9일을 되새겨 봤다. 이번 여행의 본 목적은 봉사활동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봉사활동 다니는 일도 드문데 해외로 봉사활동을 가는 것은 일반인으로써는 상당히 귀한 경험이었으므로, 난 내가 앞으로 겪게 될 경험에 대해서 걱정보다는 호기심이 더 앞섰다.
4일간의 봉사활동. ‘바얀골’의 병원으로 배치를 받고, 그곳에서 하루 7시간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나는 ‘환자안내’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온 사람들을 병실로 안내해 드리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계단에서 부축해 드리는 것이 내가 맡은 일이었다. 비록 봉사활동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난 나름 내 역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인 환자 안내가 아닌 몽골인 환자 안내이니까. 언제 이런 일을 다시 해보겠는가? 안내라는 역할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최대한 친절하게 안내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많은 움직임을 필요로 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발에 물집이 생기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들은 나에게 많은걸 보고 느끼게 해 줬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시간은 웃기게도 낡은 병원의 화장실에서의 순간이었다. 하루 종일 움직이다보면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바쁜 하루 끝에 찾아온 오후 5시 30분은 못 다한 생각이 밀려드는 시간이다. 하루의 일과를 끝낼 그 시간. 잠시의 여유가 생기자 난 모든 사람들이 모여 진료회의를 하는 장소로 가기에 앞서 병원 4층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모두들 퇴근하고 없을 시간, 좁은 창밖으로 태양빛이 들어오는 화장실은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져 낡은 나무틀들이 선명히 드러났고, 반쯤 열린 창문으론, 밖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내가 다른 세계에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평화.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이 잠시나마 사라진 그 순간, 난 과거로 돌아가 현재의 나를 바라보게 됐고, 지금의 나는 아무런 꿈을 가지지 않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모인 장소로 향해 주변을 둘러봐도 그들은 모두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모두 자신들의 행동에 대하여 후회 없는 듯 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해 봤다. ‘난 언제 가장 행복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지금’

사람들과 함께 뜻 깊은 일을 하며, 그 일에 대해서 만족을 느낄 때 난 가장 행복할 수 있었다. 또한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이 활동을 멈추지 않으면 되는 거였다. 그리고 이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지금 우선해야 할 일은 공부였다. 아무리 남을 돕는 일이라고는 해도 내 행복을 위해 하는 일이므로, 행복을 얻기 위해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세상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간단한 원리조차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나도 그랬고, 바로 내 주변의 사람들도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목표 없는 삶이란 결코 능동적이지 못하고, 남들에게 이끌려 살아가는 수동적인 삶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몽골봉사활동은 나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고1 이라는 이 시점은 목표를 향한 달리기를 시작하기에 아직 늦은 시기가 아니기에, 난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콤스타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진행되는 학술교류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