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우즈베키스탄의 겨울
공중보건의 기간 동안, 2주에 한번씩 진주시 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정을 상대로 한방의료 봉사를 기획하고 행해오면서, 한번도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오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매번 가려다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미뤄져서 어느새 해를 넘기게 되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다녀오자! 결심하고 시간을 조정해서 이번 118차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쫓기게 되어 막상 별다른 준비도 못한 채, 봉사 당일날 부랴부랴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이번 기간 함께 봉사활동을 해나갈 봉사단 팀원 분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강동철 단장님과 김유겸 과장님, 이석우 원장님과 김동희 교수님. 약간은 나이차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첫 만남의 어색한 긴장감 없이 금새 팀이라는 느낌을 들게 해주셨고, 동갑내기 한의사 민우와 현민이, 동생 문희, 문주 샘과 승호까지. 생기 넘치는 젊은피들까지 거기에 더해져서 힘차게 의료봉사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첫 해외의료봉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낯선 나라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설레였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고, 의료 봉사 첫날 아침. 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병원 안은 치료를 받으려고 온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참 고맙기도 하면서 이렇게 밖에 진료를 못 받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으로 다해서 뭔가 도움을 주고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로 통역을 도와주는 레기나가 늘 옆에서 상세히 통역을 도와주었고, 수많은 환자들을 한분 한분 직접 대면하고 진찰하고 치료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사람들은 추운 날씨 탓인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있었습니다. 음식 문화 자체가 그쪽으로 치우쳐 있다보니 비만 환자가 아주 많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다 당뇨나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3일의 치료 이외에도 앞으로의 관리에 대한 티칭을 많이 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진심은 늘 통한다는 말처럼, 직접적으로는 말이 통하지 않지만 한분 진심으로 진료를 해나가면서 환자분들이 고마움을 표현할 때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 분들도 인종 국가 종교 문화 이전에, 우리와 똑같은 그냥 아픈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봉사를 다녀오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지금, 남은 것이라고는 짧은 러시아어와 그 때의 따뜻했던 기억들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또 그 기억들을 통해서 다음번 해외봉사를 기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했던 팀원들과 현지 한의사 선생님들 코이카 단원분들. 모두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따뜻했던 우즈베키스탄의 겨울
공중보건의 기간 동안, 2주에 한번씩 진주시 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정을 상대로 한방의료 봉사를 기획하고 행해오면서, 한번도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오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매번 가려다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미뤄져서 어느새 해를 넘기게 되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다녀오자! 결심하고 시간을 조정해서 이번 118차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쫓기게 되어 막상 별다른 준비도 못한 채, 봉사 당일날 부랴부랴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이번 기간 함께 봉사활동을 해나갈 봉사단 팀원 분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강동철 단장님과 김유겸 과장님, 이석우 원장님과 김동희 교수님. 약간은 나이차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첫 만남의 어색한 긴장감 없이 금새 팀이라는 느낌을 들게 해주셨고, 동갑내기 한의사 민우와 현민이, 동생 문희, 문주 샘과 승호까지. 생기 넘치는 젊은피들까지 거기에 더해져서 힘차게 의료봉사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첫 해외의료봉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낯선 나라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설레였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고, 의료 봉사 첫날 아침. 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병원 안은 치료를 받으려고 온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참 고맙기도 하면서 이렇게 밖에 진료를 못 받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으로 다해서 뭔가 도움을 주고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로 통역을 도와주는 레기나가 늘 옆에서 상세히 통역을 도와주었고, 수많은 환자들을 한분 한분 직접 대면하고 진찰하고 치료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사람들은 추운 날씨 탓인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있었습니다. 음식 문화 자체가 그쪽으로 치우쳐 있다보니 비만 환자가 아주 많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다 당뇨나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3일의 치료 이외에도 앞으로의 관리에 대한 티칭을 많이 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진심은 늘 통한다는 말처럼, 직접적으로는 말이 통하지 않지만 한분 진심으로 진료를 해나가면서 환자분들이 고마움을 표현할 때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 분들도 인종 국가 종교 문화 이전에, 우리와 똑같은 그냥 아픈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봉사를 다녀오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지금, 남은 것이라고는 짧은 러시아어와 그 때의 따뜻했던 기억들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또 그 기억들을 통해서 다음번 해외봉사를 기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했던 팀원들과 현지 한의사 선생님들 코이카 단원분들. 모두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