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후기
저는 이번에 일반봉사자 자격으로 참가한 대구한의대학교 재학중인 노하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본과 2학년을 마치고 1년동안 휴학하게 되어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자 알아보고 있는 도중 콤스타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의료봉사를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나한의를 통하여 콤스타(KOMSTA)를 알고 있었으나, 학교를 다니는 중간에는 스케쥴 상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휴학을 하고나니 이번 봉사만큼은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5월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였지만, 일정상 7월로 미루어졌습니다. 사실, 대륙성 기후로 유명한 우즈베키스탄은 여름에 42도까지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7월에 그런 더위를 경험한다는 것이 매우 두려웠습니다. (대구에서 더위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고, 7월 6일, 드디어 출국날이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유소현 대리님과 이춘재 단장님,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시는 여행사 직원분들과 같이 봉사에 참여하는 (한 배를 타게 된…ㅎㅎ) 봉사단원 원장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참여를 하여 (게다가 휴학생이긴 하지만…) 원장님들께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이런 해외의료봉사에 개인으로 신청한 저를 신기하게 보셨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사진을 찍고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7-8시간을 비행한 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타슈켄트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작았고, 그 곳에서 첫번째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온 의약품과 의료물품들이 세관에서 통과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공항 직원들과 2시간 째 실랑이를 벌인 뒤, 우즈베키스탄 보건국의 도움으로 우리가 가져온 의약품과 의료물품들을 가지고 간신히 공항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간에 잠이 들었지만 우리는 다음 날 첫 진료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첫 진료에 대한 설렘인지 매우 기대가 된 마음이었습니다.
첫 날! 우리는 타슈켄트에서 조금 외곽에 있는 타슈켄트 제2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첫 날부터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의료봉사를 위한 선서를 한 뒤 의료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일반 봉사자였기 때문에 김다현 원장님과 동신대 본4 김경태 단원과 함께 예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점점 많아지자 저는 예진보다는 안내로 옮겨져서 환자분들을 각 진료실로 안내하였습니다. 더운 날씨에다가, 환자분들은 많고 질서가 없을때는 지치기도 하였지만 병원에 계시는 의사와 간호사 분들이 모두 환자분들을 통제해주시고 저희를 도와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 더운 날씨에 의료봉사를 위해 통역분들도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한국에서도 학교에서 가는 의료봉사나, 지금 몸을 담고 있는 봉사단체에서도 의료봉사를 많이 갔었지만 이렇게 환자가 많이 온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환자가 많은 만큼 우즈벡 사람들이 한의학을 알고 한의학을 좋아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침 치료로 좋아지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둘째날부터 셋째날은 저는 이승언 단장님과 정현우 교수님과 함께 타슈켄트에 있는 고려인 문화센터 및 요양원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 고려인이 많이 산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고려인을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하루에 80명-100명 정도의 환자를 보았는데 거의 대부분 고려인 환자였습니다.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한국인들의 얼굴과 다를 것이 없는 정말 ‘한국인’ 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다른 환경(서구적인 환경)에서 살다보니 이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나 이들의 체형이 모두 서구적으로 변하여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덩치나 키가 더 컸으며 비만율이 높았고, 당뇨병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한국말은 하지 못하시지만 어느정도 몇 개의 단어들은(허리,다리 와 같은) 말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진을 맡은 저는 통역이 필요할 정도로 한국어로 대화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고려인 통역 봉사자였던 Diana의 도움으로 예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려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면서 이 분들이 비록 몸은 우즈베키스탄에 있지만 한국에 대한 마음이 매우 크고 한국을 매우 사랑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우리를 보면서 매우 반가워해주셨고 진료를 받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DAKOM (Department Acupuncturists of Korean Oriental Medicine by Uzbekistan Medical Association)이라는 협회가 있어서, 우즈베키스탄의 의사분들이 침술을 공부하는 협회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코이카 파견 한의사로 계신 송영일 교수님께 침술을 배우고 함께 한의학을 알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진료를 다 마치고, 이승언 단장님께서 이곳에서 공부하시는 의사선생님들과 함께 세미나를 가지고, 한의학의 기본 음양오행부터 침술, 사상체질까지 강의를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그리고 봉사 마지막 날, 고려인 요양원으로 출장을 갔던 저희도 다시 본팀에 합류하여 마지막 봉사를 함께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날이라, 더 많은 환자 분들이 오셨지만 병원의 사정상 진료를 일찍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날이라 더욱 바빴고 정신이 없었지만 병원 측에서 많은 도움으로 수월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 때문에 원장님, 부원장님, 의사선생님들, 간호사 언니들과 함께 사진을 많이 찍고 저녁 만찬을 기약하며 봉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송영일 교수님이 일하고 계시는 한방 진료소도 둘러보며,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방 진료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교수님께 설명도 듣고, 나중에 졸업하고 기회가 생긴다면 와서 일을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여성 한의사나 여성 의사의 수요가 많다는 말씀을 들으며 내가 이곳에서 환자들을 보려면 더욱 더 열심히 공부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여성의 인권이 높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여성질환에 대한 연구가 많이 필요하고, 부인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앞으로 내가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봉사를 마무리하고 병원에서 같이 힘들고 고생했던 병원 관계자분들과, 통역봉사자분들, 그리고 콤스타 봉사단이 모두 함께 호텔에서 만찬을 가지며, 서로 그동안 봉사 하느라 바빠서 통성명도 못했다는 것을 아쉬워하며 춤을 추고 저녁을 먹고 얘기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우리에게 고맙다며 우즈베키스탄 전통 옷을 선물하였고 저희 또한 병원에 한국에서 가지고 간 선물을 하였습니다. (비록 전통 옷은 제게 너무 길어서 슬펐지만 ㅠㅠ)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저녁을 먹다가 음악이 나오면 나가서 다함께 춤을 추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강남스타일과 싸이의 음악이 나와서 다함께 싸이의 춤을 추고 우즈베키스탄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며 즐겁게 만찬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이 고생했던 통역 봉사자들과 꼭 다시 한국에서 만나자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서로 팔로우하고 연락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마지막 이틀동안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를 여행하며 우즈베키스탄의 뜨겁디 뜨거운 날씨를 경험하고 우즈베키스탄의 경이롭도록 싼 물가에 놀라워하며 기념품도 많이 사고 먹을 것도 많이 사먹었습니다. 정말 안전장치라고는 바 하나만 있는 케이블카를 20-30분동안 타고 산을 올라가는 짜릿한 경험도 했고, 이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 크나큰 인공호수도 보고 말도 타보며 여러가지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비록 거의 7일동안 매일 매일 현지식으로 양고기와 빵을 먹어 살이 많이 쪘지만… 양고기와 높은 당도의 과일, 그리고 발효빵 등 언제 이런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겠냐며 우즈벡의 현지 음식과 그 분위기를 즐기고 왔습니다. 저는 원래 물갈이나 음식갈이가 심한 편인데 다행히도 우즈벡의 음식이 입에 너무 잘 맞아 이번에는 아픈 것 하나 없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원장님들과 봉사자분들, 그리고 콤스타 관계자분들도 만나게 되어 경험과 추억과 함께 좋은 사람들을 얻었던 봉사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부족한 학생의 신분으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으로 이렇게 해외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쉬운게 아니었을텐데 라며 격려도 해주셨고 인생의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1년 휴학을 어렵게 결정하고 한의학을 멀리하려고 한 제 자신이 다시 한의학과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상 해외에서 일하겠다는 꿈만 꾸었던 제가 직접 나가서 경험을 해보고 오니 더욱 더 제 안에 확신이 생기고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코이카나 해외의료봉사나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꿈꿔왔던 저는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에 푹 빠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허락해주신 KOMSTA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즈벡에서 너무 수고하신 원장님들 보고싶고 감사합니다!! ♡♥
139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후기
저는 이번에 일반봉사자 자격으로 참가한 대구한의대학교 재학중인 노하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본과 2학년을 마치고 1년동안 휴학하게 되어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자 알아보고 있는 도중 콤스타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의료봉사를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나한의를 통하여 콤스타(KOMSTA)를 알고 있었으나, 학교를 다니는 중간에는 스케쥴 상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휴학을 하고나니 이번 봉사만큼은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5월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였지만, 일정상 7월로 미루어졌습니다. 사실, 대륙성 기후로 유명한 우즈베키스탄은 여름에 42도까지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7월에 그런 더위를 경험한다는 것이 매우 두려웠습니다. (대구에서 더위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고, 7월 6일, 드디어 출국날이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유소현 대리님과 이춘재 단장님,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시는 여행사 직원분들과 같이 봉사에 참여하는 (한 배를 타게 된…ㅎㅎ) 봉사단원 원장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참여를 하여 (게다가 휴학생이긴 하지만…) 원장님들께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이런 해외의료봉사에 개인으로 신청한 저를 신기하게 보셨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사진을 찍고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7-8시간을 비행한 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타슈켄트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작았고, 그 곳에서 첫번째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온 의약품과 의료물품들이 세관에서 통과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공항 직원들과 2시간 째 실랑이를 벌인 뒤, 우즈베키스탄 보건국의 도움으로 우리가 가져온 의약품과 의료물품들을 가지고 간신히 공항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간에 잠이 들었지만 우리는 다음 날 첫 진료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첫 진료에 대한 설렘인지 매우 기대가 된 마음이었습니다.
첫 날! 우리는 타슈켄트에서 조금 외곽에 있는 타슈켄트 제2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첫 날부터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의료봉사를 위한 선서를 한 뒤 의료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일반 봉사자였기 때문에 김다현 원장님과 동신대 본4 김경태 단원과 함께 예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점점 많아지자 저는 예진보다는 안내로 옮겨져서 환자분들을 각 진료실로 안내하였습니다. 더운 날씨에다가, 환자분들은 많고 질서가 없을때는 지치기도 하였지만 병원에 계시는 의사와 간호사 분들이 모두 환자분들을 통제해주시고 저희를 도와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 더운 날씨에 의료봉사를 위해 통역분들도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한국에서도 학교에서 가는 의료봉사나, 지금 몸을 담고 있는 봉사단체에서도 의료봉사를 많이 갔었지만 이렇게 환자가 많이 온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환자가 많은 만큼 우즈벡 사람들이 한의학을 알고 한의학을 좋아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침 치료로 좋아지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둘째날부터 셋째날은 저는 이승언 단장님과 정현우 교수님과 함께 타슈켄트에 있는 고려인 문화센터 및 요양원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 고려인이 많이 산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고려인을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하루에 80명-100명 정도의 환자를 보았는데 거의 대부분 고려인 환자였습니다.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한국인들의 얼굴과 다를 것이 없는 정말 ‘한국인’ 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다른 환경(서구적인 환경)에서 살다보니 이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나 이들의 체형이 모두 서구적으로 변하여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덩치나 키가 더 컸으며 비만율이 높았고, 당뇨병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한국말은 하지 못하시지만 어느정도 몇 개의 단어들은(허리,다리 와 같은) 말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진을 맡은 저는 통역이 필요할 정도로 한국어로 대화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고려인 통역 봉사자였던 Diana의 도움으로 예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려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면서 이 분들이 비록 몸은 우즈베키스탄에 있지만 한국에 대한 마음이 매우 크고 한국을 매우 사랑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우리를 보면서 매우 반가워해주셨고 진료를 받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DAKOM (Department Acupuncturists of Korean Oriental Medicine by Uzbekistan Medical Association)이라는 협회가 있어서, 우즈베키스탄의 의사분들이 침술을 공부하는 협회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코이카 파견 한의사로 계신 송영일 교수님께 침술을 배우고 함께 한의학을 알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진료를 다 마치고, 이승언 단장님께서 이곳에서 공부하시는 의사선생님들과 함께 세미나를 가지고, 한의학의 기본 음양오행부터 침술, 사상체질까지 강의를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그리고 봉사 마지막 날, 고려인 요양원으로 출장을 갔던 저희도 다시 본팀에 합류하여 마지막 봉사를 함께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날이라, 더 많은 환자 분들이 오셨지만 병원의 사정상 진료를 일찍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날이라 더욱 바빴고 정신이 없었지만 병원 측에서 많은 도움으로 수월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 때문에 원장님, 부원장님, 의사선생님들, 간호사 언니들과 함께 사진을 많이 찍고 저녁 만찬을 기약하며 봉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송영일 교수님이 일하고 계시는 한방 진료소도 둘러보며,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방 진료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교수님께 설명도 듣고, 나중에 졸업하고 기회가 생긴다면 와서 일을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여성 한의사나 여성 의사의 수요가 많다는 말씀을 들으며 내가 이곳에서 환자들을 보려면 더욱 더 열심히 공부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여성의 인권이 높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여성질환에 대한 연구가 많이 필요하고, 부인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앞으로 내가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봉사를 마무리하고 병원에서 같이 힘들고 고생했던 병원 관계자분들과, 통역봉사자분들, 그리고 콤스타 봉사단이 모두 함께 호텔에서 만찬을 가지며, 서로 그동안 봉사 하느라 바빠서 통성명도 못했다는 것을 아쉬워하며 춤을 추고 저녁을 먹고 얘기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우리에게 고맙다며 우즈베키스탄 전통 옷을 선물하였고 저희 또한 병원에 한국에서 가지고 간 선물을 하였습니다. (비록 전통 옷은 제게 너무 길어서 슬펐지만 ㅠㅠ)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저녁을 먹다가 음악이 나오면 나가서 다함께 춤을 추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강남스타일과 싸이의 음악이 나와서 다함께 싸이의 춤을 추고 우즈베키스탄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며 즐겁게 만찬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이 고생했던 통역 봉사자들과 꼭 다시 한국에서 만나자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서로 팔로우하고 연락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마지막 이틀동안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를 여행하며 우즈베키스탄의 뜨겁디 뜨거운 날씨를 경험하고 우즈베키스탄의 경이롭도록 싼 물가에 놀라워하며 기념품도 많이 사고 먹을 것도 많이 사먹었습니다. 정말 안전장치라고는 바 하나만 있는 케이블카를 20-30분동안 타고 산을 올라가는 짜릿한 경험도 했고, 이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 크나큰 인공호수도 보고 말도 타보며 여러가지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비록 거의 7일동안 매일 매일 현지식으로 양고기와 빵을 먹어 살이 많이 쪘지만… 양고기와 높은 당도의 과일, 그리고 발효빵 등 언제 이런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겠냐며 우즈벡의 현지 음식과 그 분위기를 즐기고 왔습니다. 저는 원래 물갈이나 음식갈이가 심한 편인데 다행히도 우즈벡의 음식이 입에 너무 잘 맞아 이번에는 아픈 것 하나 없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원장님들과 봉사자분들, 그리고 콤스타 관계자분들도 만나게 되어 경험과 추억과 함께 좋은 사람들을 얻었던 봉사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부족한 학생의 신분으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으로 이렇게 해외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쉬운게 아니었을텐데 라며 격려도 해주셨고 인생의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1년 휴학을 어렵게 결정하고 한의학을 멀리하려고 한 제 자신이 다시 한의학과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상 해외에서 일하겠다는 꿈만 꾸었던 제가 직접 나가서 경험을 해보고 오니 더욱 더 제 안에 확신이 생기고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코이카나 해외의료봉사나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꿈꿔왔던 저는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에 푹 빠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허락해주신 KOMSTA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즈벡에서 너무 수고하신 원장님들 보고싶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