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바이디! 라오스 (안녕하세요! 라오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이하 콤스타.KOMSTA)의 135번째 한의약 해외의료봉사에 진료부장으로 참여하였다. 그동안 최소한의 의료로부터 소외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인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활동을 고민해왔지만 해외까지 나가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선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병원을 비워야하므로 혼자 진료하는 개원의인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앞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콤스타의 부단장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친구 한의사로부터 라오스 해외의료봉사 참여를 제안 받고 별 주저 없이 승낙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믿는 친구의 동행 요청이었고 라오스에 가서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살면서 찾던 무언가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추석을 끼고 진행되는 8박9일의 긴 일정이라 가족들의 동의가 우선이었지만 아내도 부모님도 흔쾌히 동의하고 응원해주어 별 어려움 없이 떠날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난 9월 25일 7명의 한의사들과 가족봉사단 참여자들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한가위를 앞두고 8박9일 라오스로 떠나는 여정에 몸을 실었다. 전국에서 모인 한의사들은 서로를 잘 알지 못했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라오스의 사람들에게 한의약을 통해 인술을 전하겠다는 한마음 한뜻으로 의기투합하며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첫날 2번의 경유로 4개국(대한민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을 경험하느라 피곤에 지친 일행들은 저녁 늦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진행될 의료봉사 준비와 일정을 공유했다. 첫날의 비행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지만 첫날 진료 세팅을 위해 아침 일찍 수도 비엔티엔의 미타팝 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라오스 각지에서 한방진료를 받기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모여 벌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직 라오스의 열기에 익숙하지 않은 의료진들과 봉사활동 참여자들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콤스타 윤리강령을 선서하며 진심으로 현지인들을 만날 것을 다짐하며 활동을 시작하였다.
총 4일의 진료 일정동안 우리는 매일 수 백 명이 넘는 라오스 현지인들을 만났다. 어떤 분은 진료를 받기위해 3박 4일을 차를 타고 오셨다고 하셨다. 그런 사람들을 한명이라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기에 의료진들은 조금이라도 더 보기위해 열심과 정성을 다해 진료에 매진하였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점점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대기줄은 길어지고 진료시간은 점점 짧아질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대한민국에서의 편안하고 여유로운 진료에 익숙한 나는 매일 매일 침 치료를 하느라 몸은 녹초가 되어갔지만 신기하게도 정신은 오히려 더 맑아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 진료를 통해 라오스 사람들을 만나면서 현지의 안타까운 보건의료 상황과 질병예방 인식들을 느낄 수 있었다. 중풍으로 수족이 마비된 사람들이 많이 왔었는데 대부분 자신의 병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 또한 받지 못했다고 하였다. 그 중에는 치료시기를 놓친 어린아이들도 있어 의료인이자 한명의 부모로서도 너무나 마음이 아팠었다.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대부분 다음날 다시 와서 자신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을 때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을 실감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한 남성분이 치료를 마치고 대뜸 사진을 찍자고 하여 당황스러웠는데 통역을 도와준 학생의 이야기는 그가 2년간 이곳저곳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낫지 않았던 불편이 이곳에서 4일간 치료를 받고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엄지를 치켜들어 대한민국의 한의약을 칭찬하고는 내년에도 찾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비록 가난으로 열악한 의료 환경에 처한 라오스이지만 이곳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과 열심히 땀 흘리며 진심으로 진료하는 한의사들의 마음이 만나 더 큰 치유의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진심어린 마음과 마음의 만남들이 135번째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만들고 한사람 한걸음의 소중한 참여를 이어가는 콤스타의 원동력일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지 1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식지 않은 라오스의 열기와 함께했던 소중한 인연들과의 추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라오스. 컵짜이 라이 라이! (라오스. 매우 감사합니다.) 콤스타. 컵짜이 라이 라이! (콤스타. 매우 감사합니다.)
싸바이디! 라오스 (안녕하세요! 라오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이하 콤스타.KOMSTA)의 135번째 한의약 해외의료봉사에 진료부장으로 참여하였다. 그동안 최소한의 의료로부터 소외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인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활동을 고민해왔지만 해외까지 나가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선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병원을 비워야하므로 혼자 진료하는 개원의인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앞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콤스타의 부단장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친구 한의사로부터 라오스 해외의료봉사 참여를 제안 받고 별 주저 없이 승낙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믿는 친구의 동행 요청이었고 라오스에 가서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살면서 찾던 무언가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추석을 끼고 진행되는 8박9일의 긴 일정이라 가족들의 동의가 우선이었지만 아내도 부모님도 흔쾌히 동의하고 응원해주어 별 어려움 없이 떠날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난 9월 25일 7명의 한의사들과 가족봉사단 참여자들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한가위를 앞두고 8박9일 라오스로 떠나는 여정에 몸을 실었다. 전국에서 모인 한의사들은 서로를 잘 알지 못했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라오스의 사람들에게 한의약을 통해 인술을 전하겠다는 한마음 한뜻으로 의기투합하며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첫날 2번의 경유로 4개국(대한민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을 경험하느라 피곤에 지친 일행들은 저녁 늦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진행될 의료봉사 준비와 일정을 공유했다. 첫날의 비행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지만 첫날 진료 세팅을 위해 아침 일찍 수도 비엔티엔의 미타팝 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라오스 각지에서 한방진료를 받기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모여 벌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직 라오스의 열기에 익숙하지 않은 의료진들과 봉사활동 참여자들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콤스타 윤리강령을 선서하며 진심으로 현지인들을 만날 것을 다짐하며 활동을 시작하였다.
총 4일의 진료 일정동안 우리는 매일 수 백 명이 넘는 라오스 현지인들을 만났다. 어떤 분은 진료를 받기위해 3박 4일을 차를 타고 오셨다고 하셨다. 그런 사람들을 한명이라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기에 의료진들은 조금이라도 더 보기위해 열심과 정성을 다해 진료에 매진하였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점점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대기줄은 길어지고 진료시간은 점점 짧아질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대한민국에서의 편안하고 여유로운 진료에 익숙한 나는 매일 매일 침 치료를 하느라 몸은 녹초가 되어갔지만 신기하게도 정신은 오히려 더 맑아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 진료를 통해 라오스 사람들을 만나면서 현지의 안타까운 보건의료 상황과 질병예방 인식들을 느낄 수 있었다. 중풍으로 수족이 마비된 사람들이 많이 왔었는데 대부분 자신의 병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 또한 받지 못했다고 하였다. 그 중에는 치료시기를 놓친 어린아이들도 있어 의료인이자 한명의 부모로서도 너무나 마음이 아팠었다.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대부분 다음날 다시 와서 자신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을 때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을 실감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한 남성분이 치료를 마치고 대뜸 사진을 찍자고 하여 당황스러웠는데 통역을 도와준 학생의 이야기는 그가 2년간 이곳저곳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낫지 않았던 불편이 이곳에서 4일간 치료를 받고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엄지를 치켜들어 대한민국의 한의약을 칭찬하고는 내년에도 찾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비록 가난으로 열악한 의료 환경에 처한 라오스이지만 이곳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과 열심히 땀 흘리며 진심으로 진료하는 한의사들의 마음이 만나 더 큰 치유의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진심어린 마음과 마음의 만남들이 135번째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만들고 한사람 한걸음의 소중한 참여를 이어가는 콤스타의 원동력일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지 1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식지 않은 라오스의 열기와 함께했던 소중한 인연들과의 추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라오스. 컵짜이 라이 라이! (라오스. 매우 감사합니다.) 콤스타. 컵짜이 라이 라이! (콤스타. 매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