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40차 베트남-강예진 학생

콤스타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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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한의학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오며...진주경해여자중학교 강예진 


삼촌을 따라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일주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드디어 그날이 다가왔다. 7월 23일 토요일에 처음 보는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린 뒤 부산 공항에 도착한 후 부산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많은 기대를 안고 가는 봉사활동이어서 그런지 늦은 밤에 도착했지만피곤한 줄을 몰랐다약품이 담긴 짐들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우린 무사히 다음날 봉사활동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의료봉사를 하게 될 병원을 둘러보면서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시설이 좋아서 내가 베트남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건 아니었던가 생각하게 되었다하지만병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진료실이 하나 더 있어서가보니 거긴 진료 공간이 너무 좁고 환경이 많이 열악해 보였다다음날 있을 봉사활동을 위해 진료실에 필요한 물품들을 세팅하는 일을 돕고 4일간 통역을 도와주실 다낭 외국어 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분들과도 인사를 하고봉사활동을 하며 입어야하는 콤스타 티를 받고 비로소 의료봉사를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음날 있을 봉사활동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숙소로 돌아갔다내일 나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너무 궁금하고설레어서 잠도 오지 않았다


드디어의료봉사 첫째 날병원에 도착하니 많은 오토바이들이 세워져 있어 깜짝 놀랐다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있어 당황했었다오전 진료에는 환자도 많고 정신이 없어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지둥했었다그래서 정신없이 말도 통하지 않는 환자들을 안내하고 선생님들 옆에서 침을 빼기도 했다점심시간이 지난 후, 3진료실에서 약재를 담당할 사람이 없어 내가 약재를 맡게 되었다첫날이라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순식간에 지나갔다.  


둘째날도 첫날에 왔던 환자에 초진 환자까지 많이 오셨다원래 진료 시간은 9시였는데 그 시간에 오니 환자들이 진료실 앞을 빽빽하게 둘러싸고 들어가지 말아야할 진료실에 들어가 있어 효율적으로 진료하기 위해 환자 줄을 정리 할 때약재에서 안내까지 맡아 바빴다


너무 많은 환자분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진료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8시에 진료를 시작하니 환자분들도 진 료실 별로 효율적으로 나눠서 진료하고 약재실도 각 방마다 있어 조금 더 편리하게 진료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하루하루 지날수록 뭔가 정리가 되어가고중학생이 아닌 원래 의료팀에 있었던 사람처럼 행동하는 나를 보고웃음이 났다아침을 보다 더 일찍 일어나 힘들었지만 내가 잘 수 있는 시간을 쪼개 그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가치있게 쓴 것 같아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뿌듯했다피곤했지만 아침에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할 때의 매 순간 순간이 설레고 기대되었다도착 한 후환자분들께 약을 처방해 드릴 때 사탕과 밴드를 함께 넣어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다환자분들께서 좋아하시니 그걸 본 내 마음까지도 따듯해지는 느낌이었다듣기로는 병원 부근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사탕을 잘 먹지 않아 사탕이 근처 가게에 많이 없다고 하셨다.

 

3일째 되는 날에는 사탕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떨어져 근처 가게에 있던 사탕은 이미 다 떨어져 멀리 있는 다낭 시내까지 가야했지만가이드하셨던 분이 선뜻 다낭 시내까지 가 구해주셔서 덕분에 환자분들께 사탕을 드릴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난생 처음하는 의료봉사활동이었지만다들 봉사활동의 의미를 잘 알고 계셔서 인지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봉사활동을 하는 마지막 날에는약과 함께 밴드도 나눠드리고 밴드가 오전 진료를 하던 중에 다 떨어져 밴드 대신 테이프를 쓰기도 했다환자분들은 가려울 때 바르는 연고를 달라고 많이 말씀하셨는데 그런 연고가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이번 베트남에서의 봉사활동이 다 끝난 후이틀간 다낭의 많은 곳을 관광했다많은 곳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까오다이교 사원이었다까오다이교는 신흥 종교로 5가지의 종교가 합해진 신기한 종교였다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들이 다 융합되어 있어 정말 신기했다다른 것 보다 봉사활동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지금의 베트남은 많이 발전되었고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은 우리나라의 7~80년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우리나라와 달리 베트남의 시장은 까만색의 천이나 천막으로 만들어져 있었다그리고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오토바이가 정말 많았다나이 드신 분들을 포함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했다봉사활동 중 많은 환자분들이 헬멧을 가지고 계신걸 보고 처음엔 조금 의아해 했지만 나중에는 그 헬멧이 오토바이를 탈 때 착용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봉사활동을 마지막으로 끝낸 후베트남 병원 관계자분들과 통역사 언니 오빠들과 함께 만찬을 즐겼다통역사 언니 오빠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보냈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많이 아쉬웠다특히통역사분이 4일간의 봉사활동 동안 의사소통이 안 될 때마다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보다 편히 봉사활동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며 실수도 하고 했지만 선생님들께서 격려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는 등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같이 갔던 친구들오빠들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4일간의 의료봉사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었지만베트남에서의 봉사활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나에게 많은 의미와 꿈을 가지게 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앞으로도 이처럼 보람된 일이라면 언제든 참여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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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