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원입니다.
2023년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봉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봉사 수기문을 작성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2023년 7월 KOMSTA에 들어온 뒤로 5번의 국내봉사에 참여했고, 그동안 김정길, 마지선, 최청운, 한규철 한의사 선배님들의 진료보조로 활동했습니다.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에는 베트남, 중국, 대만, 몽골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 또는 귀화하신 분들이 찾아오십니다. 몇 년째 꾸준히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소식을 듣고 처음 오셨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자주 오시는 환자분들은 KOMSTA의 진료를 신뢰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증상 경과를 질문하면 아픈 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저번에 받은 한약을 복용한 후의 변화, 그리고 저번 침치료를 받고 어땠는지 등을 말씀해 주십니다. 이분들을 보면서 저 역시 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봉사에 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진이신 분들에게는 꾸준히 오실 수 있도록 저희 진료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다음 봉사일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번 진료 때 또 보자고 하면서 가시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단원은 예진, 안내, 그리고 발침을 담당하는데, 저는 그중에서 예진과 안내를 가장 많이 담당했습니다. 예진을 하면서 외국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공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환자분들은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도 최대한 자신의 증상과 상황을 표현하려고 하십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최대한 알아듣기 위해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비언어적 표현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통역 선생님이나 번역기를 통해 채워 넣는 재미와 뿌듯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차트에 꼼꼼히 적어 환자분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조합니다. 한의사 선생님들의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몇몇 분들은 유창한 한국말로 저에게 말을 걸어 주십니다. 그분들과 고향이나 직장 및 일상에서의 일들에 대해 대화하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고, 나라는 다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연대감을 느끼곤 합니다.
봉사를 하면서 직업적인 이유로 증상 및 질환을 얻게 된 환자들은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완벽하게 낫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으니 한의학적 처치로 최대한 통증을 완화시켜주면서 정기를 북돋아 주고 힘이 덜 들어가는 자세와 운동법을 티칭해 줄 뿐이었습니다. 한달에 2번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 의료봉사로는 한계가 있음을 발견했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적 측면으로 확대하여 질병과 건강에 대해 거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환자들에게 일시적인 치료 효과만을 선사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개개인의 삶이 윤택해지고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길을 KOMSTA와 함께 걷고 싶다는, 그런 원대한 포부를 가져봅니다.
의료인은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사회에 나누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료인의 봉사활동은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입니다.
저 역시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소중한 경험을 쌓고 싶어 KOMSTA에 학생단원으로 지원했었습니다. 봉사의 가치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KOMSTA 관계자분들, 매번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챙겨 주시는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 관계자분들, 사소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는 한의사 선배님들, 그리고 함께 봉사하며 친해진 학생단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원입니다.
2023년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봉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봉사 수기문을 작성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2023년 7월 KOMSTA에 들어온 뒤로 5번의 국내봉사에 참여했고, 그동안 김정길, 마지선, 최청운, 한규철 한의사 선배님들의 진료보조로 활동했습니다.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에는 베트남, 중국, 대만, 몽골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 또는 귀화하신 분들이 찾아오십니다. 몇 년째 꾸준히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소식을 듣고 처음 오셨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자주 오시는 환자분들은 KOMSTA의 진료를 신뢰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증상 경과를 질문하면 아픈 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저번에 받은 한약을 복용한 후의 변화, 그리고 저번 침치료를 받고 어땠는지 등을 말씀해 주십니다. 이분들을 보면서 저 역시 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봉사에 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진이신 분들에게는 꾸준히 오실 수 있도록 저희 진료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다음 봉사일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번 진료 때 또 보자고 하면서 가시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단원은 예진, 안내, 그리고 발침을 담당하는데, 저는 그중에서 예진과 안내를 가장 많이 담당했습니다. 예진을 하면서 외국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공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환자분들은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도 최대한 자신의 증상과 상황을 표현하려고 하십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최대한 알아듣기 위해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비언어적 표현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통역 선생님이나 번역기를 통해 채워 넣는 재미와 뿌듯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차트에 꼼꼼히 적어 환자분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조합니다. 한의사 선생님들의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몇몇 분들은 유창한 한국말로 저에게 말을 걸어 주십니다. 그분들과 고향이나 직장 및 일상에서의 일들에 대해 대화하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고, 나라는 다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연대감을 느끼곤 합니다.
봉사를 하면서 직업적인 이유로 증상 및 질환을 얻게 된 환자들은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완벽하게 낫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으니 한의학적 처치로 최대한 통증을 완화시켜주면서 정기를 북돋아 주고 힘이 덜 들어가는 자세와 운동법을 티칭해 줄 뿐이었습니다. 한달에 2번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 의료봉사로는 한계가 있음을 발견했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적 측면으로 확대하여 질병과 건강에 대해 거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환자들에게 일시적인 치료 효과만을 선사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개개인의 삶이 윤택해지고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길을 KOMSTA와 함께 걷고 싶다는, 그런 원대한 포부를 가져봅니다.
의료인은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사회에 나누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료인의 봉사활동은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입니다.
저 역시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소중한 경험을 쌓고 싶어 KOMSTA에 학생단원으로 지원했었습니다. 봉사의 가치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KOMSTA 관계자분들, 매번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챙겨 주시는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 관계자분들, 사소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는 한의사 선배님들, 그리고 함께 봉사하며 친해진 학생단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