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KOMSTA 국내 봉사 활동 참관을 하며"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이세린학생 수기문

KOMSTA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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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MSTA 국내 참관봉사를 하며


                                                                                                                                동국대학교 본과 2학년 이세린


“若有疾厄來求救者, 不得問其貴賤貧富, 長幼姸蚩, 怨親善友, 華夷愚智, 普同一等”

“병이 나서 고쳐달라고 오는 사람이 있으면 직위의 높고 낮음, 빈부, 나이와 외형, 친분, 혈연, 자신의 민족과 다른 민족, 똑똑하거

나 어리석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동일하게 대해야 한다.”

한의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라고 할 수 있는 대의정성에 나오는 문장이다.


예과 1학년 때 저 문장을 읽으며,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의사의 덕목만큼은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는 

것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언뜻 보기에 이것은 의사의 마음가짐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환자라면 그 사람이 어

디 사는 누구든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돈이 많든 적든, 나와 같은 언어를 쓰든 아니든, 모두 답답하고 고통스러우며 누군가에게 이해받고자 한다는 것. 그래서 의사라

면 당연히 그 마음만을 봐야지 외적인 것에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몇 년이 지나 본과생이 되었고 KOMSTA를 통해 참관봉사를 갈 기회도 생겼다. 처음엔 단순히 선배들이 진료하시는 모습 자체

를 보고싶어 신청한 것이 컸다. 그런데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환자를 받고 치료하는 선배님의 모습을 보며 그간 잊고 지냈던 대

의정성이 떠올랐다. 환자의 대부분은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 속 시원하게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 외국 분들이셨다. 타지에서 생활

하며 병을 얻은 것도 서러운데 말도 잘 안 통하니 얼마나 답답하실까, 나도 함께 마음이 아팠다. 그 때 내게 와 닿았던 건 마치 

그런 마음을 읽으신 것 같은 선배들의 모습이었다. 통역사와 함께 언어의 벽을 넘어 최대한 환자분의 상태를 얻어내고, “힘드셨

죠, 많이 아프셨죠.”와 같은 말을 건네며 최선을 다해 치료하는 선배님에겐 환자의 고통 외의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모습이야말로 대의정성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또한 우리 학생들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하며 지식을 

전달해주시고 시야도 넓혀주시는 것이 감사했다. 이미 숙련된 선배님들도 계속해서 공부를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스스로가 부

끄러웠다. 더 겸손해야겠다, 더 공부해야겠다, 더 나누며 살아야겠다. 봉사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내가 많은 것을 얻어올 수 있었

다.


KOMSTA 참관 봉사는 한의사가 된 다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그림을 그려주었다. 바른 의료의 가치를 실천하시는 선배들

을 통해 묻고 따지지 않고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에 집중하며 살아가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안으로, 안으로 작아질 수 있

는 코로나 시대에 나 자신을 한 번 더 키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콤스타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진행되는 학술교류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