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세상을 밝히는 별 '콤스타(KOMSTA)' 대한한방해외의료 봉사단

콤스타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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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 한의학 우수성 알리고 사랑 실천하는 사람들 


그들이 가는 곳마다 빛 발자국이 남는다. 의료혜택에서 소외되고 질병으로 인한 고통도 무덤덤하게 감내하는 삶으로 점철됐던 지구촌 오지인들에게 그들은 사랑의 빛 그 자체다.

대한민국 한의사들이 펼치는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콤스타(KOMSTA), 단장 김진수) 의 활동이 어느덧 20년을 맞으며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93년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콤스타는 현재 1,200여명의 한의사와 600여명의 일반단원이 한의학 세계화와 세계 보건복지향상, 보건환경 개선을 기치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한방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콤스타의 의료 봉사의 손길이 미친 국가만 해도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등 30여 개국이며 봉사활동 횟수도 118회에 이른다. 진료를 받은 환자수도 26만 명이 훌쩍 넘는다.

20주년을 맞는 올해는 김진수 단장을 주축으로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봉사 대상국의 보건의료증진에 기여하며 글로벌 NGO로서 한의학 표준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 김진수 단장 > 


◆겁 없는 청년 예닐곱 명이 시작한 콤스타

콤스타의 시작은 소박했다. 한국 동계에베레스트원정대의 팀 닥터로 선발돼 다녀온 김규만 한의사가 해외봉사활동의 필요성을 느끼며 단원 모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1993년 당시는 한약분쟁 등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고, 때문에 봉사활동에 참여 하겠다고 나선 한의사는 거의 없었다.

그러다 김규만 한의사를 비롯해 예닐곱 명이 봉사활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의기투합, 네팔로 해외한방의료 봉사를 떠났다. 규모는 작았지만 한의학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참여했던 한의사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제대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그들이 치료효과에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활동에 지속 참여할 것을 다짐한다. 그렇게 해외한방의료봉사 활동이 이어졌고 1998년 6월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콤스타로 정식 발족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국내의료봉사활동을 해 왔던 김진수 단장은 1996년 에티오피아로 떠난 해외한방의료 봉사활동부터 참여했다.

김 단장은 첫 봉사활동에 대해 '방송에서만 보던 비참하고 비위생적인 생활상을 처음 접했을 때는 충격이 컸다'면서 '하지만 정신적으로 영혼이 맑아지고 이 맑은 느낌으로 평생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그때는 단기의료봉사였는데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환자를 만나 무척 안타까웠다'며 '한국에 돌아와 그들에게 필요한 약이나 생필품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환자보다 사람으로 마음 아팠던 경험도 있다. 김 단장은 1997년 타지키스탄으로 떠난 해외한방 의료봉사에서 '까레이스키'로 불리는 고려인을 만났다. 고려인들은 한 번도 방문해본 적이 없는 고국을 그리워하며 여전히 우리말과 글,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 단장은 '당시 내전으로 불안한 치안상태에서 호텔이 없어 고려인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민박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봉사단원들이 입맛떠난 없어하는 걸 보시더니 된장국을 끓여 주셨는데 무척 맛있게 먹었다'며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는 어르신들이라고 꼽았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가족 간, 회원 간 유대도 더 돈독해졌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참여하면서 봉사활동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족 간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도 했다.


◆봉사 상대국 한의학 인식 없어 비협조로 어려움도 많아

콤스타 대원들을 어렵게 한 것은 오지에 있는 봉사 현장보다 한의학에 대한 인식부족이 더 문제였다. 또 준비하는 과정에서 봉사 대상국의 의료면허에 대한 상호 이해부족으로 한약재통관이 쉽지 않았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오지 국가에서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없어 현지 의료진의 비협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1999년 우크라이나 키에프 국립 제12병원에 임시진료소를 차리고 의료봉사를 시작했는데 환자들이 거의 없이 한산했다. 병원 측에 홍보를 부탁했으나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그러나 다음날부터 웬일인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첫날 침 치료를 받고 눈에 띠게 좋아진 환자들이 입소문을 낸 것이다. 김 단장은 '간호사였는데 수년간 요통으로 고생하다 침을 맞고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감사해 했다'면서 '어떤 의료진은 침이 의료기인줄알고 달라고 하더라'며 어려웠던 기억을 추억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콤스타의 봉사활동이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가기위해서다. 또 한의학이 신한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동서양 의학 모두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같으나 한의학은 환자의 마음과 몸을 모두 치료하는데 있다'면서 '동양에서는 단순히 병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사람을 자연의학적인 생명체로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으로 근본을 치료한다'며 한의학의 장점을 들었다.

20주년을 맞아 콤스타는 분명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의료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봉사활동 대상국의 보건의료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일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글로벌 NGO가 되어 세계보건의료향상에 기여하며, 한국의 한의학이 전통의약 분야에서 세계의 중심이 되고, 표준화 될 수 있도록 한의계와 힘을 모아 나갈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KOMSTA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