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 황만기이사, 산만하고 공격적인 아이들의 정서와 행동을 안정시키는 한의약적 치료법(1) [기고]

콤스타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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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만하고 공격적인 아이들의 정서와 행동을 안정시키는 한의약적 치료법(1)


[민족의학신문]  황만기 2021-02-05 승인


 네이버 지식인 한의학 관련 다빈도 Q&A (17)


        황 만 기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본 기고문에서는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진행되었던 한의학 관련 질의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문의했던 내용을 간추려 이에 대한 한의사의 답변을 함께 게재한다.

Q. 집중력이 떨어지고 너무나도 산만할 뿐 아니라, 갈수록 공격적으로 변하는 저희 집 막내 아들 상담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인데요, 학교나 학원의 엄한 남자 선생님들께서도 늘 수업 방해 문제 때문에 골치 아파하실 정도로 참 다루기 힘든 아이입니다. 더욱이 작년(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많이 했었는데, 노트북(컴퓨터) 앞에서 10분 이상을 집중해서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집안을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며, 숙제하라고 하면 계속 딴짓만 하고, 주위에서 조그마한 소리나 움직임만 있어도 금세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상황이라서,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 입장에서 너무 많이 속상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사춘기 초입이라서 그런지, 매사에 예민하게 굴며, 툭하면 짜증내고, 제가 좀 무서운 얼굴을 하고 혼내면 바닥에 뒹굴면서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분통을 터뜨리고 울어버립니다. 자기 성질을 못 이겨서, 옆에 있는 물건을 벽에다가 확 집어던질 때도 많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어수선하게 돌아다니느라 분명히 피곤할 법도 한데, 어디에 또 에너지가 남아있었는지, 밤에는 늦게까지 잠도 잘 자지 않습니다. 아무리 제가 낳은 자식이지만, 막내 아들이 너무 밉고 창피하고 꼴보기 싫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마땅치 않다 보니, 이러다가 엄마인 제가 우울증이 생길 지경이에요. 사실 작년에 양방 소아신경정신과에 가서 ADHD 검사도 받았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전형적인 ADHD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에 가까운 지인분으로부터, 어린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부작용없이 안정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좋은 한약 처방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제발 산만하고 공격적인 우리 아이를 좀 도와주세요.

A. 지나치게 산만하고 공격적인 아이들(Scatterbrained and Aggressive Children) 치료 문제로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부모님들이 아주 많습니다. 한의원에서 매일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사춘기를 전후로 해서(특히 남학생들), 갑자기 너무 산만하고 너무 공격적으로 변한 행동 때문에, 우리 집 천사가 우리 집 악마로 돌변했다고 호소하면서 매우 당황스러워하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으십니다.

소위 ‘산만한 아이’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병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경계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아이(특히 남자 아이)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다소 산만하면 '혹시 우리 아이가 ADHD는 아닐까?'하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우리 아이가 ADHD는 아닐까?'하고 특별한 의학적 근거 없이 막연한 마음으로 넘겨짚고서 괜히 불안해 하시거나 자책하시는 어머님들도 굉장히 많으십니다. 단순히 산만한 것과 ADHD의 차이를 우선 명료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ADHD는, 단순하게 어머님과 아버님이 그냥 일상 생활 속에서 보시기에 평소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산만하다고 해서 바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장애가 절대로 아닙니다. 또한 어떤 특정한 증상 한두 개의 유무를 경계 지점으로 해서, 해당되는 특정한 증상이 있으면 ADHD이고 아니면 ADHD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도 없습니다.

ADHD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a. 부모님의 아이에 대한 상세한 일상 생활(또는 문제 상황)의 보고 및 전문가의 심층 평가
b.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생활을 할 때 나타나는 어린이의 태도와 행동에 대한 면밀한 평가
c. 전문가에 의한 임상심리평가 등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내려지게 됩니다.

우선 아래의 선별 검사(screening test)를 통해서 각각 최소한 5~6개 이상의 항목에 그렇다라고 해당되는 상황의 아이들은, 단순하게 산만한 아이의 범주를 넘어서는 ADHD 아동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전문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보다 전문적인 검사와 상담 및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주의력 결핍 증상 평가]

a. 물잔을 자주 엎지르는 등 부주의로 인한 실수를 잘한다.
b. 집중을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c. 다른 사람의 말을 오래 경청하지 못한다.
d. 과제나 심부름 등 시킨 일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다.
e.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f. 지속적인 정신 집중을 필요로 하는 공부나 숙제 등을 싫어하거나 회피하려고 한다.
g. 자주 쓰는 필요한 물건을 자꾸 잃어버린다.
h.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주의가 흐트러진다
I.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과잉 행동 증상 평가]

a.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계속 꼼지락거린다.
b. 제자리에 있어야 할 때 마음대로 자리를 뜬다.
c. 안절부절못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한다.
d.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한다.
e. 끊임없이 움직인다.
f.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g.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규칙을 어긴다.
h. 질문이 끝나기 전에 불쑥 대답한다.
I.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한다.

최근 들어서 “산만한 아이들의 정서와 행동을 안정시키는 한의학적 치료법에는 도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진료실 안에서 굉장히 많이 받게 됩니다.

전통한의학에서는 사실, 산만한 아이 또는 ADHD라는 증세나 병명에 대한 전문적인 문헌적 논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소아청소년 아이들의 지나친 산만함 또는 ADHD를

a. 총명함이 사라지는 병증
b. 기억력이 나빠져서 잘 잊어버리는 병증
c. 음(陰)의 기운이 허약하고 몸 안에 과잉 축적된 열(熱)이 있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서 편히 일찍 잠들지 못하는 병증
d. 분별없이 행동하는 병증

등의 범주로 분류해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은 기본적으로 순양지체(純陽之體)여서, 과잉된 열(熱)로 인해서 혈액(血)과 진액(津液) 즉 음기(陰氣)의 소모가 전반적으로 많아지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의 지나친 산만함이나 ADHD의 병리적 특성을 “양상유여 음상부족(陽常有餘 陰常不足)”으로 정의하고, 이에 따라 치료 처방을 임상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즉, 음허양항(陰虛陽亢)은, 소아청소년 아이들의 지나친 산만함이나 ADHD를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적 틀이 되는데, 이를 좀 더 세분화시켜서 논의해 보자면, 심장(心)/간장(肝)/신장(腎)/비장(脾)의 장부 기능 실조(失調)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장(腎)의 음기부족(陰氣不足), 간장(肝)의 양기과잉(陽氣過剩), 심장(心)과 비장(脾)의 기혈부족(氣血不足)이라는 양상으로 장부론적으로 정리될 수 있는데, 이러한 병리적 조건 이외에도, 비위(脾胃)에 오랫동안 정체된 습담(濕痰) 역시도 소아청소년의 지나친 산만함이나 ADHD에 관여하는 병리적 인자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소아청소년의 지나친 산만함이나 ADHD에 임상적 효과를 크게 발휘하는 한약에 대한 임상적 호전 사례가 꾸준하게 학계에 많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를 크게 대별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즉, 내장 기관인 오장육부의 기능과 음양의 평형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주면서 소아청소년의 지나친 산만함 또는 ADHD 치료를 위한 부작용 없는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숙지황, 황기, 당삼, 구기자, 백작약, 여정자, 산약, 백복신 등이 있으며, 소아청소년의 주의집중력을 한층 강화시켜 주는 부작용 없는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석창포, 원지, 용골, 모려, 오미자, 산조인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최소한 3~12개월 이상 꾸준하게 한의학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면서 한약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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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스타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진행되는 학술교류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