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TA 제170차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박민하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3학년)
KOMSTA(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에서는 인도주의 실천을 위한 한의약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한의약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제170차 LKC-KOMSTA 봉사단은 16명(한의사 7명·일반봉사자 9명)으로 구성돼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4일 동안 1084명의 환자들이 진료소를 방문했으며, 그들에게 침, 뜸, 부항, 한약 과립제, 외치 연고 등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바쁘게 본과 3학년을 보내던 중 캄보디아 파견 모집공고를 확인했다. 국내 의료봉사활동에서도 환자들과 소통하고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바가 많았는데, 한의학이 익숙하지 않은 해외 국가에서 한의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을 한다면 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다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
진료 과정 중 마주한 언어·문화·환경의 차이
초반에는 통역을 담당하는 현지 자원봉사자와 함께 환자들의 초진 차트를 작성하는 일을 하게 됐다. 언어로 인한 소통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환자들의 주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며 차트를 채워나갔다.
지금도 떠오르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킬링필드 사건의 영향으로 인한 절단 환자들이 가끔 내원했다는 점, 위장통 및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언어문화의 차이로 주로 ‘위가 아프다’라고 표현했다는 점, 의료서비스의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눈 문제(눈물 흘림, 시야 흐림) 및 지방종을 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는 점 등이 특징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또한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진료하는 기간에 기온이 다소 낮아져 봉사단원들이 활동하기는 편했으나, 초여름 날씨임에도 현지 주민들은 감기에 많이 걸리고 두꺼운 외투를 입은 모습을 보고 환경에 따라 환자들의 상태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나머지 기간에는 한의사분들의 진료를 보조하며 어깨 너머로 진료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진료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고, 더불어 궁금한 점들에 대해 질문드리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에 대해 고민해 보고 내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들었다.
그리고 진료가 모두 끝난 후에는 현지 봉사자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캄보디아 문화의 특징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도 이번 봉사의 큰 매력 중 하나였다.
내가 나아가고 싶은 길
진료 과정에서 마주한 환자들에게 두 손으로 합장하며 ‘쭘 립 쑤어(안녕하세요)’, ‘어꾼(감사합니다)’이라고 인사를 드렸는데, 그때마다 미소와 함께 감사의 말로 받아주셨던 모든 환자들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다. 비록 4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바탐방 지역에서 그들에게 온기와 에너지를 받아왔듯 현지 주민들도 우리의 봉사활동을 통해 건강이 회복되고 마음이 평안해졌기를 바란다.
나눔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은 언제나 여운이 남는 듯하다. 남은 학교생활 동안, 그리고 임상의가 돼서도 언제나 선한 영향력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민하 학생
출처 : 한의신문>단체,봉사>KOMSTA, 제170차 캄보디아 바탐방 의료봉사
KOMSTA 제170차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박민하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3학년)
KOMSTA(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에서는 인도주의 실천을 위한 한의약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한의약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제170차 LKC-KOMSTA 봉사단은 16명(한의사 7명·일반봉사자 9명)으로 구성돼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4일 동안 1084명의 환자들이 진료소를 방문했으며, 그들에게 침, 뜸, 부항, 한약 과립제, 외치 연고 등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바쁘게 본과 3학년을 보내던 중 캄보디아 파견 모집공고를 확인했다. 국내 의료봉사활동에서도 환자들과 소통하고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바가 많았는데, 한의학이 익숙하지 않은 해외 국가에서 한의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을 한다면 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다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
진료 과정 중 마주한 언어·문화·환경의 차이
초반에는 통역을 담당하는 현지 자원봉사자와 함께 환자들의 초진 차트를 작성하는 일을 하게 됐다. 언어로 인한 소통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환자들의 주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며 차트를 채워나갔다.
지금도 떠오르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킬링필드 사건의 영향으로 인한 절단 환자들이 가끔 내원했다는 점, 위장통 및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언어문화의 차이로 주로 ‘위가 아프다’라고 표현했다는 점, 의료서비스의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눈 문제(눈물 흘림, 시야 흐림) 및 지방종을 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는 점 등이 특징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또한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진료하는 기간에 기온이 다소 낮아져 봉사단원들이 활동하기는 편했으나, 초여름 날씨임에도 현지 주민들은 감기에 많이 걸리고 두꺼운 외투를 입은 모습을 보고 환경에 따라 환자들의 상태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나머지 기간에는 한의사분들의 진료를 보조하며 어깨 너머로 진료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진료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고, 더불어 궁금한 점들에 대해 질문드리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에 대해 고민해 보고 내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들었다.
그리고 진료가 모두 끝난 후에는 현지 봉사자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캄보디아 문화의 특징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도 이번 봉사의 큰 매력 중 하나였다.
내가 나아가고 싶은 길
진료 과정에서 마주한 환자들에게 두 손으로 합장하며 ‘쭘 립 쑤어(안녕하세요)’, ‘어꾼(감사합니다)’이라고 인사를 드렸는데, 그때마다 미소와 함께 감사의 말로 받아주셨던 모든 환자들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다. 비록 4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바탐방 지역에서 그들에게 온기와 에너지를 받아왔듯 현지 주민들도 우리의 봉사활동을 통해 건강이 회복되고 마음이 평안해졌기를 바란다.
나눔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은 언제나 여운이 남는 듯하다. 남은 학교생활 동안, 그리고 임상의가 돼서도 언제나 선한 영향력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민하 학생
출처 : 한의신문>단체,봉사>KOMSTA, 제170차 캄보디아 바탐방 의료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