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신준식 고문 "나누는 것도 습관입니다"

콤스타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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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것도 습관입니다”

신준식 이사장(자생한방병원)

베풀수록 점점 커지는 기쁨이 바로 ‘나눔’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기쁨을 얻는 방법으로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선다. 하지만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것처럼 넉넉치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부(富)를 갖고 있어야 나눔이 더 습관적으로 행하여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의 나눔은 습관이다. 나누며 살아온 그의 행적을 뒤쫓아 본다. <편집자주>

신준식 이사장은 나눔 목록을 갖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어디에 어떤 명목으로 얼마를 기부했는지가 기록돼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기부한 금액은 모두 20억8214만원이다. 이는 공식적인 기부 명목에 속하는 것이다. 비공식적인 부분까지 합산한다면 그 금액은 20억원을 훨씬 상회한다. 그렇다면 대략 연 2억원의 기부금을 내고 있는 셈이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는 매년 한국성인병예방협회와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에 성인병 예방 및 퇴치사업으로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한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매년 장애아들이 거주하고 있는 신아재활원에 꾸준한 기부를 해왔다.

최근에는 굿네이버스,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국제기아대책기구, 최경주복지재단 등 공인된 사회 복지법인 등에 적극 기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의계에도 꾸준한 기부를 해왔다. 경희대학교에 2002년 200만원, 2003년 1억원, 2008년 3억원, 2009년 200만원 등을 비롯 2000년 대한한의사협회 주관 건강박람회 기금 1000만원, 2004년 한의사회관건립 기금 3000만원, 2009년 대한한의사협회·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 2000만원, 2009년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사와 함께 사랑을 나눠요, 건강을 지켜요 관련 기부금 1000만원 및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의료봉사 지원, 한방병원협회 발전기금 등 매년 적지 않은 기부금이 사회 곳곳은 물론 한의계의 각종 행사를 돕는데 쓰여지고 있다.

나의 소중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게 나눔

이와 관련 신준식 이사장은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것, 그 소중함을 나누어 함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나눔의 의미일 것”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마음에 있는 정성을 담아 함께 나누려 할 때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누는 것도 습관이다. 나누어주는 행위가 습관화되지 않으면 항상 아쉬움만 남는다. 배려할 줄 알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고 상대방의 절절한 처지를 이해할 줄 아는 마음, 이러한 애틋한 마음 속에서 함께 나누려 하는 배려의 정성이 행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자신이 오래 전에 써놓고 즐겨 읽는 글을 소개했다.

특히 신 이사장은 최근 들어 단순한 지원보다는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부에 적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자생한방병원의 임직원 급여에서 일부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고, 병원에서는 이에 동일한 금액으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월드비전, 한국컴패션 등을 통해 해외아동과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한편 최경주재단·홍명보장학재단·박지성재단 등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 지원, 자생봉사단 자원봉사활동 지원, 의료봉사단의 농촌 의료봉사 등 각 지역사회에서 펼치는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지난 2009년 10월 발족한 ‘사회공헌팀’과 2010년 4월에 출범시킨 ‘임직원 자원봉사단’ 운영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한 활발한 봉사 활동과 농어촌 및 의료소외 지역에서의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신 이사장은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고 한다. “항상 뒤돌아보면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다. 일시적 충동적이 아닌 꾸준한 배려의 마음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나누어야 하지만, 미처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나눔을 실천하다 보면 형평성의 문제나 완급의 문제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곤 한다.”

능력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게 진정한 나눔

그는 또 현재 기부가 상당히 활성화되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적극 나서지 않는 이유는 기부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과 사후조치에 따른 결과 보고가 분명치 않다 보니 기부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부금의 사용내역에 대한 피드백이 적은 것도 우리 사회가 기부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기부금의 활동이나 사용내역, 사용처에 대한 정확하고 세부적인 정보에 대해서 완전히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 함께 많은 돈을 기부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큰 기부금을 내는 것도 좋겠지만 적은 금액의 꾸준한 기부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큰 금액은 아니지만 컴패션 후원금이나 월드비전 아동후원금 등으로 매달 꾸준히 적은 금액을 기부하는 것도 굉장히 뜻 깊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또 돈을 기부하는 것 못지않게 재능과 능력의 기부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재능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능력을 키워 그들 스스로 자립하여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주는 것도 커다란 나눔이다.”

즉, 신 이사장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술(추나요법)과 전문성을 많은 의료진들에게 교육, 보급한 것과 함께 척추질환 분야의 한의 치료 표준화·객관화·과학화를 추구하고 있는 꾸준한 노력이 결국 국민에게 한의학의 신뢰도를 높여 그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대로 된 나눔이자 기부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그리는 나눔사업의 종결편은 자생한방병원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에 있다.

“병원을 법인화하여 임상을 위한 연구와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싶다. 한·양방 통합의학 진료시스템을 정착시켜 실제적으로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선진화된 병원으로 만들고, 훌륭한 의료진 배출을 위한 교육시스템과 R&D리서치센터를 건립하여 후진 양성에도 노력하고 싶다.”


하재규 기자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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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