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인도주의,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콤스타
2020-05-18
조회수 1032


인도주의,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제1회 대한민국 인도주의 페스티벌 개최


과거의 다른나라의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으로 바뀐 대한민국은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많은 분쟁과 재난 등 복합적 위기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인도적 개입을 실천할 위치에 서게 됐으며, 한의계도 KOMSTA를 비롯해 수많은 한의사들이 다양한 단체를 통해 국내외 의료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러한 때 대한민국의 인도주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 마련됐다.

옥스퍼드 웰컴의학사 연구소, (사)메디피스, 유엔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 (사)한국자치학회, (사)아시아아프리카희망기구, 유엔과국제활동정보센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다움한의원 등으로 구성된 2012 인도주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제1회 대한민국 인도주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특히 9일 ‘풀뿌리 인도주의, 자치를 통한 인도적 활동’이라는 주제로 연세대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린 두 번째 국제포럼에서는 한의사인 배한호 다움한의원장이 총 기획을 맡아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제사회에서 인도주의 흐름을 한국의 상황과 입장에서 점검해보고, 한국에서 발생한 인도주의가 국제적인 인도주의의 흐름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인도주의는 필요라는 가치의 충족이 종착지가 아닌 필요라는 가치 실현의 출발지가 되어야 하며, 모든 인도주의는 기본적으로 자치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은 “한국의 전통의학은 서양의학과는 달리 사람의 상태를 건강, 미병, 질병의 단계로 인식해 예방의학의 지평이 잘 확립되어 있다”며 “의료 자치를 위해서는 마을이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춰 전적으로 시장에 맡겨버린 의료를 그 마을 스스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 의료 지원에서 벗어나 그 지역이 자율적으로 주민들의 주치의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새로운 의료자치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영국 옥스퍼드대 마크 해리슨 교수가 기조연설을, 영국 옥스퍼드대 줄리안 사블레스크·마이클 던 교수, 건국대학교 최배근 교수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포럼을 기획한 배한호 원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 공동체가 자율성을 가지고 외부에 있는 자원을 통해서 아래로부터 공동체를 강화시킬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를 매개로 하지 않고 지역 대 지역, 공동체 대 공동체로 지원되는 이른바 ‘풀뿌리 인도주의’의 모델의 필요성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규철 기자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KOMSTA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