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추도사-코이카 故 김영우 단원을 추모하며

콤스타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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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故 김영우 단원을 추모하며

<추도사>

진료 중에 콤스타(KOMSTA) 단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스리랑카의 코이카(KOICA) 단원이 낙뢰사고로 사망하였고 이름이 김영우(사진)라 하는데 우리하고 같이 봉사활동을 한 단원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방송에서도 다루기 시작하고 스리랑카에 봉사활동을 같이 갔던 콤스타 단원들에게서도 전화가 옵니다.

봉사하려고 하는 마음이 뛰어나고 책임감 있는 젊은이였는데 놀랍고도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되니 이번 사고가 스리랑카의 열악한 환경과 기후에서 너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다 일어난 일이 아닐까 염려하는 마음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없습니다.

故 김영우 코이카 단원은 올해 7월말 콤스타가 스리랑카의 쿰북게테에서 의료봉사를 할 때 많은 도움을 준 단원입니다. 코이카 단원은 통역의 신분으로 봉사지에서 일을 하지만 통역으로만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료봉사활동 특성상 통역자도 자연스럽게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특히 스리랑카는 콤스타의 해외사업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코이카와 협력해서 운영되는 한방병원인 코리안클리닉이 설립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진료 외에도 침구학 교육과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봉사 때 해마다 코이카 단원의 도움을 많이 받아 왔습니다.

故 김영우 단원은 스리랑카의 코이카 단원 중에서도 현지어에 뛰어나다는 이유로 접수를 맡아 현지어로 환자의 이름과 나이, 주소 등에 대하여 묻고 기록하여 진료실로 환자를 보내는 일을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자신의 몸 또한 피부질환으로 가려움과 발진으로 힘겨움에도 불구하고 부채로 몸의 열기를 식혀 가며 많은 환자들에게 일일이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며 자신의 역할을 최대한 발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故 김영우 단원을 비롯하여 스리랑카 코이카 단원들의 도움으로 쿰북게테에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으며 귀국하게 되면 이번에 같이 활동한 코이카 단원들에게 울산에 꼭 놀러 오라는 약속도 했습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삶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놀랍고 슬픈 소식에 잠시 일손을 멈추게 됩니다.

콤스타 의료봉사 사업이라 대충 할 수도 있었는데 열심히 봉사에 임했던 그의 모습에 제가 고인을 콤스타 단원으로 느낄 정도이며 함께 간 콤스타 단원들에게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전화가 옵니다. 며칠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고인의 성실함과 책임감은 전체 단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의료봉사가 끝나 각자 자기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잊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육신은 서로 다시 만날 수 없는 길로 들어섰지만 고인의 아름다운 마음은 영원히 스리랑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기를 바라며 명복을 빕니다.

김부환 동국한의원장(KOMSTA 제113차 스리랑카 해외의료봉사 파견단장)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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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