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 (사)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김진수 신임 단장 인터뷰

KOMSTA
2020-05-19
조회수 45


“20년 봉사의 삶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


“봉사는 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희망을 바라보며 웃음 짓는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이 1993년 네팔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지구촌 오지를 찾아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인술을 실천해 온 지도 내년이면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100차례 이상의 해외의료봉사는 물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방무료진료 사업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창단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걸어온 20년 봉사의 삶에 더해 또 어떠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려하는지 콤스타 김진수(45) 신임 단장을 만나보았다.


  

-콤스타 신임 단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및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현재 한의계가 여러모로 힘든 시기인데, 중책을 맡았으므로 초심으로 돌아가 콤스타가 지금보다 더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콤스타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봉사단체가 되어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임기는 2013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현재 임원진을 구성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3년 해외사업 대상국으로 라오스,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잔을 확정하고, 서울글로벌센터 및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등의 국내의료봉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라오스의 보건의료 증진을 위해 모자보건증진사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콤스타에서 활동한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입단하게 된 동기도 궁금합니다.

거의 창단멤버라 할 수 있고, 사실 동기는 단순합니다. 대학시절부터 국내의료봉사에 자주 참여하면서 해외의료봉사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참가한 해외의료봉사는 96년 즈음 에티오피아였습니다. 당시 국내의료봉사 경험은 많았지만 해외의료봉사는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그곳의 생활전반의 열악한 환경이나 비위생적인 면에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방송에서만 보던 그곳 비참한 현실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며 여러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첫 해외의료봉사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사실 힘든 면도 많았지만 정신적으로 영혼이 맑아짐을 전달받았습니다. 이 순수한 느낌은 평생 봉사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죠.


  

-해외의료봉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아무래도 첫 해외의료봉사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앞서 말했던 열악한 생활환경은 병원이라고 특별히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전이 되는 것은 일쑤고, 병원의 기본적인 소모품인 체온계, 혈압계, 청진기 등도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를 본 후 함께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몇 명의 한의사들은 그곳에 부족한 의료도구를 정기적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사실 그 외에도 해외의료봉사를 나가는 곳은 어느 곳이나 열악한 것은 마찬가지였어요. 때문에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의료봉사단이 가면 정말 분주합니다. 치료를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대한 정성들여 치료를 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치료할 수 없는 환자를 만나는 일도 많아요. 단기간 의료봉사를 왔는데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환자를 만나면 마음이 아프죠.

치료는 보통 침이나 뜸, 약침 등 기본적인 한방치료를 하고 있는데, 이렇듯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약을 지어드리기도 하고 한국에 돌아와 그들에게 필요한 약이나 생필품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해외의료봉사를 자주 하며 터득한 특별한 해외환자관리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와는 문화와 생활환경이 다른 환자를 대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시는지요?

그동안 해외의료봉사, 국내다문화가족, 한의원 내원환자 등을 포함해 총 30여개 국의 환자를 치료해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외국인이라 한국인과 체질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직접 그들을 진료해보니 특별히 다른 면은 없습니다. 언어 문제도,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고 정성들여 치료하면 언어는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환자의 질환을 보는 일은 특별히 외국인이라서 다르지 않습니다.

-해외의료봉사를 나가게 되면 한의원을 비워야 한다든지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할 때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봉사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봉사도 중독인 것 같습니다. 분명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좋아집니다. 다행히도 요즘에는 가족들도 봉사를 하는 저의 모습을 이해해주고 심지어는 함께 봉사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제가 의료인으로서 의료봉사를 한다면 가족들은 사람들의 말동무가 되어준다든지 진료안내를 해준다든지 합니다.

사실 봉사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 대부분 경기가 어렵고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없어서 선뜻 봉사에 나서지 못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콤스타에서는 더 많은 한의사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료봉사에 뜻이 있으신 한의사분들은 언제든 콤스타에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웃음)

신은주 기자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콤스타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진행되는 학술교류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