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TA 블로그기자단] "본초학"을 소개하며, 대구한의대 박채희학생

콤스타
2021-12-31
조회수 570

                                                 <본초학>을 소개하며…


                                                                                                             - 대구한의대 본과 1학년 박채희학생 -


한의과대학 학생이라면 당연히 배우는 과목이 여러 개 있다. 특히 그중 본과 1학년 때 배우는 ‘본초학’은 그 중요도를 감히 강조

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핵심적인 과목이다. 의학은, 두산백과의 정의를 인용하자면,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구하고 건강법을 모색하

는 학문이다. 한의학에서의 질병 투쟁 과정에 쓰이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아마 침과 한약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사람이라

면 설사 한의원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더라도 한의원을 가면 침으로 그리고 한약으로 치료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한

약은 중요하고 많이 쓰이는데, ‘약방에 감초’라는 속담 정도만 알고 있었을 예과 학생들을, 사람을 고치는 한약을 지을 수 있는 

한의사로 만들기 위해서 가르치는 첫단추가 바로 본초학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예과 2학년 때 ‘약용식물학’이라는 과목으

로 워밍업을 했지만 곧 입학하는 22학번부터는 워밍업 없이 예과 때부터 본초학 수업을 듣는다고 알고 있다.)

본초학 교재를 톺아보면,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총론에는 본초학의 정의, 역사, 약성론, 수치법 등에 대해 배운

다. 이 중 기미론 수업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기미론에서는 사기와 오미에 초점을 맞춘다. 오미, 즉 다섯가지 맛은 신맛, 짠맛, 단

맛, 쓴맛, 매운맛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맛은 수렴하는 작용이 있다. 쓴맛은 조습, 즉 말리는 작용이 있고 약성이 아래로 향한

다. 단맛은 완화하고 보한다. 매운맛은 발산하고 맺힌 것을 푼다. 짠맛은 연견작용을 한다.


                                            


또, 약물의 용량에 대해서도 배우는데 약물의 성질에 따라 사용해야 할 용량도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약물에는 독성이 있기에 

용량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을 하면 안 되는 약재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공부해야 한다. 독성이나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포제 방법을 그렇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포제법에 따라 독성이 줄어들 수도, 치료 효과가 커질 수

도, 보존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러한 총론을 공부하고 나면 각론이 나오는데, 각론에서는 한약재 하나하나에 대해 기원부

터 성상, 산지, 성분, 성미, 귀경, 효능과 주치, 해설, 포제, 용량, 금기증, 배합례까지 배우게 된다. 400개에 가까운 약재들을 임의

로 나열하면 혼란이 시작될 게 분명하기 때문에 약재들을 그 성질에 따라 나누어 20개의 단원으로 분배하고 나열했다고 한다. 


1. 해표약은 말 그대로 표증을 흩어주는 약으로, 흩어주기 때문에 매운맛이 대부분이고 반대로 신맛은 수렴하기 때문에 신맛인 

   해표약은 없다. 일반적으로 감기 등의 증상에 쓰이며, 따뜻한 약인 발산풍한약과 시원한 약인 발산풍열약으로 나뉜다. 

   해표약의 약재 중에 마황이 있는데, 마황은 다이어트 한약에 자주 쓰이는 단골 약재이다. 


2. 청열약은 쉽게 말해 열을 끄는 약으로, 청열사화약, 청열조습약, 청열양혈약, 청열해독약, 청허열약으로 나뉜다. 청열조습약 

   중에는 황금, 황련, 황백이 자주 쓰이는데 각각 상초, 중초, 하초에 쓰인다. 그렇기에 황금은 폐(상초에 해당)질환에 사용되는 

   대표적 약재이다.

               <그림 1. 황금>                                  <그림 2. 황련>                                      <그림 3. 황백>


3. 사하약에는 공하약, 윤하약, 준하축수약이 있는데 이들은 대변을 내려주는 약이다. 

4. 거풍습약은 관절통을 치료하는데 거풍습지비통약, 서근활락약, 거풍습강근골약이 있다. 

5. 방향화습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강한 향기가 나는 약인데, 비위 계열에 작용하여 소화에 도움을 준다. 

6. 이수삼습약은 물을 빼는 약인데, 부종을 빼는 이수퇴종약과 소변을 빼는 이뇨통림약이 있다. 

7. 온리약은 이름 그대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이므로 성질 역시 따뜻하다. 

8. 이기약은 기를 소통시켜주는 약으로 소화에 도움이 된다. 

9. 소식약은 소화제로 볼 수 있다. 

10. 구충약은 이름 그대로 구충을 도와준다. 

11. 지혈약은 지혈을 돕는 약으로 수렴지혈약, 열을 내려주는 양혈지혈약, 어혈을 제거해주는 화어지혈약, 부인과 부정출혈을 

     없애주는 온경지혈약이 있다. 

12. 활혈거어약은 어혈을 제거해주는 약이다. 

13. 화담지해평천약은 기침가래를 낫게 해주는 약으로 온화한담약, 청화열담약, 지해평천약이 있다. 

14. 안신약은 불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광물성 약재가 많다. 

15. 평간약엔 평간식풍약과 평간잠양약이 있는데 평간식풍약은 중풍을 치료하는 약이고 평간잠양약은 조금 더 만성일 때 사용

     한다. 

16. 개규약은 매운맛과 강한 향으로 개규시키는 약이다. 

17. 보익약에는 보기약, 보양약, 보혈약, 보음약으로 각각 기, 따뜻한 양기, 혈, 음을 보해주는 약이다. 보기약에는 인삼이나 감초, 

     대조(대추), 봉밀(꿀) 등이 있고 보양약에는 녹용, 동충하초, 호도인(호두나무의 과실), 자하거(태반), 구자(부추의 종자) 등이 

     있다. 

18. 수삽약에는 땀을 말려주는 지한약, 설사를 말려주는 지사약, 그리고 삽정축뇨지대약이 있다. 

19. 용토약은 토하게 만드는 약이다. 

20. 외용약은 외용하는 약으로 해독, 살충 등의 효과가 있는 연고 같은 약이다.


                                             

     

이상 본초학 교재를 간단히 살펴보았다. ‘본초학’과 관련 깊은 과목으로는 앞서 언급한 ‘약용식물학’뿐 아니라 ‘포제학’, ‘독성

본초학’, ‘방제학’ 등이 있다. 단순히 약물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 내가 그 약재를 이용해 한약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좀더 집중할 수 있다. 첨부한 사진은 선배들이 직접 약재와 용량을 기입해 만든 한약이다.


KOMSTA 블로그 기자단으로 2021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현장에서 발로 뛰는 활동을 계획한 바와 

다르게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같은 학교 친구들인 김나영, 이서영 학우도 함께 콤스타 ‘슬기로운 블로그 기자단’ 활동

을 하였는데,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만큼 함께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 더욱 생동감 넘치는 기사를 쓸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러한 아쉬움들을 뒤로 하고, 블로그기자단을 만들어주신 KOMSTA 이승언단장님과 사무국, 특히 블로그기자단 활동을 도와

주시고, 학생단원을 담당하셨던 김혜정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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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