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TA 블로그기자단] "콤스타 황만기이사님 인터뷰" 김회승, 안종훈학생

콤스타
2021-10-06
조회수 21

                                       "KOMSTA 황만기이사님 인터뷰"


                                                                                                                  블로그기자단 경희대  예과2학년  김회승

                                                                                                           블로그기자단 경희대  예과2학년  안종훈

                                                                                                                (학생단원 경희대 예과2학년 윤상목)

 


Q. 여러 대학교(서강대,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를 하셨는데 어떠한 강의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우선 이렇게 조사를 하여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1~4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2020년 3월부터 

    매주 1회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한의학 전공생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에 “건강과 한의학”(1학기), “사상의학의 이해”(2학기)

    라는 제목으로 기초 수준의 교양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의 목표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최신 한의학 관련 정보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의학 하면 전통 한의학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최신 한의학 정보라 함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전통 한의학을

    바탕으로 한, 현대과학에 기반한 학문적 성과물을 의미합니다.


    대학교에서 한의학 강의를 열심히 하는 것도 일반 대중에게 한의학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되겠지요. 

    많은 분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사상체질의학에 대해서도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통합의학 강의의 일환으로 본과 4학년 학생들에게 한의학

    에 대한 심화 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Q. 아이누리한의원의 전국 네트워크 설립자이신데, 졸업하신 이후 어떤 활동을 하시다가 설립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소아청소년 특화 한의원을 운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2000년도 2월에 졸업할 때 제 목표는 한방신경정신과 교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면 인턴 과정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쳤어야 했는데 개인적인 이유로 인턴 과정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인턴을 중도에 그만둔 이후 앞으로 어떤 진로를 밟아나갈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에, 어떤 선배님이 

   강동구에서 어린이 전문 한의원을 개업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부탁을 제가 우연히 받게 되어서, 그곳에 부원장으로 취업

   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선배님의 한의원에서 1년 정도 색다른 경험을 쌓고 다른 곳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와드리게 되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고, 본격적인 진료를 하게 되면서, 그냥 대충 경험을 쌓고 나가겠다는 생각을 접고, 한방소아청소년과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생각보다도 더 굉장히 빨리빨리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방소아

   청소년과에 대한 커다란 흥미와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연도(2002년 5월)에 소아청소년 전문 한의원으로 졸업 동기 4명이 청담동에서 공동 개원을 한 것이 저희 아이

   누리 한의원 네트워크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우연히 접한 한방소아청소년과에서의 임상 경험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게  된 것이지요. 첫 개원이 청담동이었고, 지금은 이사를 해서 서초동에서 2008년 8월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운좋게 망하지 않고 여태까지 왔네요.



▲우측부터 황만기 이사님, 김회승 학생단원, 윤상목 학생단원(서초아이누리한의원에서)

<“아이누리”라는 이름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으셨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Q.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신 이후 서울대, 경희대 등의 대학원에서 공부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셨는데 

    어떤 이유에서 공부를 계속하셔야 함을 느끼셨으며, 또한 어떤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재학 시절, 동서양 고전을 읽으면서 강렬한 즐거움을 느꼈었고, 조금씩 지식을 쌓으며, 산재하던 

저마다의 지식이 문득문득 연결될 때 엄청난 희열을 느꼈습니다. 또한 아이누리 한의원 전국 네트워크를 경영하면서 설립자

이자 대표원장인 제가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었고, 환자들 그리고 환자 보호자분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계속 공부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진행했던 공부가 사실은 별로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상당히 재밌었던 기억이 있네요.


특히 심리학과 정신의학 그리고 인문학(철학과 역사학) 관련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환자 그리고 환자 보호자와의 관계 형성에

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싶었지만 여건상 쉽지 않아서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 

진학하여 한의학박사를 취득(2006년 8월)하였고, 평소 의사학⦁의료윤리⦁의철학 등에도 관심이 많아서 서울대학교 일반대학원 

의사학교실(인문의학교실)에 합격하여 박사(의학박사)를 수료하였습니다. 65세 이후에는 전업(풀타임)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좋은 교수가 되기를 지금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황만기 이사님이 선물해주신 책

         (슬기로운 건강생활, 황만기 저)

 


Q. 공부를 많이 하시고, 또한 사회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그러한 삶을 이어나가실 수 있게 하는 동력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학교를 다닐 때 두 가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하나는 월곡동 사회복지관에서 아이들에게 주말에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가양동 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의료봉사였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큰 밑거름이 되어서 졸업하면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는 한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꼈고요. 나름대로 상황에 맞추어 시작했던 토요일마다의 봉사활동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이죠.



Q.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한의대생에게 추천하고 싶으신 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우리 젊은 한의대 학생들에게 있어 ‘좌충우돌’은 정말 좋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네트워크 이론

(Network theory)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바로 “the strong strength of weak ties”인데, 좌충우돌과 맞닿아 있는 얘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한 연결이 강한 힘을 유발한다는 개념인데,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정말 친한 친구(Best Friend)가 새로운 정보, 좋은 정보를 내게 전해줄 가능성보다, 그렇게 완전히 친하다고는 할 수 없는 지인

(acknowledgement) 관계에서 오히려 훨씬 더 새롭고 훨씬 더 풍성하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의계의 울타리 안에 머물기보다는 울타리 밖의 세상으로 뛰어들기를 추천드립니다. 그것이 사회의 어떤 분야든 상관

없이 새로운 분야에 속해 있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새로운 기회들, 좋은 기회들이 찾아올 것을 확신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

요한 것은 용기고요.

 


Q. 처음 콤스타에 가입하시게 된 계기, 또 콤스타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소와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 2014년 추석 무렵이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콤스타 단원이 아니었을 때였는데, 의료봉사도 하고 싶었었고 해외에도 나가고

싶었을 때, 마침 좋은 기회를 얻어서 페루(리마)로 콤스타 의료봉사를 함께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떠나게 된 봉사 이튿날 저녁이었습니다. 한의사 몇 분, 외교부 직원 분과 함께 바다 쪽으로 걷고 있었는데 권총 강도가 

저희 일행을 덮쳤습니다.

그때 무장 강도가 제 우측 옆구리에 권총을 밀착해서 겨누는 상황 속에서 소지하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몽땅 다 뺏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콤스타에서 조치를 취해 주었는데 마무리는 하기 위해 남기로 

결심을 했고, 마지막에 마추픽추까지 보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아찔하고도 강렬했던 기억이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콤스타에 가입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4년 페루에서 의료 봉사활동 모습



Q. 콤스타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계시며, 최근에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콤스타에서는 이사와 대의원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베트남 등으로 가서 환자들

을 치료하고, 그곳에서 의료봉사와 관련된 행정적인 업무도 맡아서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갔을 때(2018년)는 우즈베키스탄 현지 양방 의사와 양방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2019년 콤스타 해외 의료봉사활동 (왼쪽)미얀마, (오른쪽)베트남



Q. 봉사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하시고 싶으신 한 마디가 궁금합니다.

==> 봉사는 개인적인 선택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봉사는 여러 면에서 깨달음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료, 경영, 연구, 봉사 이 네 가지는 한의사로서 늘 함께 추구할 만한 좋은 목표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봉사는 정말 가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 때의 봉사 경험은 큰 자산이 되고, 

사회로 나갔을 때 봉사를 놓지 않고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임을 확신합니다.


“진료, 경영, 연구, 봉사 – 추구함직한 좋은 목표”

 


Q. 아이들을 치료할 때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 아이들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습니다.

‘뫎’이라는 단어(소설가 박상륭 선생님의 <죽음의 한 연구>에서 유래한 조어)에 대해 꼭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뫎’은 인간의 

‘몸’과 ‘마음(맘)’ 그리고 ‘말’이 서로서로 너무나 깊은 차원에서 얽혀 있기에, 각각 분할해서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혼연일체 

되어 있는 동북아시아적 인간 존재론을 표현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뫎’의 가장 대표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 즉 어린이들은 몸과 마음을 각각 분리해서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고, 달리 말하면 몸과 마음 중 한쪽이라도 아프면 다른 한쪽도 따라서 같이 아프고, 한쪽이 치유되면 다른 쪽도 따

라서 같이 치유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임상 연차가 쌓이면서 점점 더 강하게 들게 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따뜻하고 친절한 태도와 말 한 마디 그리고 정다운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가 최고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황만기 이사님과 즐거운 저녁식사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 코로나백신 2차 접종완료자 포함, 3인 저녁식사 가능)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콤스타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진행되는 학술교류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