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라오스 비엔티안, 한의학으로 마음을 나누다”

콤스타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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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제176차 라오스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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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진(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3학년)


KOMSTA(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는 1993년 설립 이후 정부의 지원과 대상국 정식 의료 허가를 받아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지속적인 의료봉사 및 질병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번 제176차 WFK-LKC KOMSTA 봉사단은 10명(한의사 4명·학생단원 6명)으로 구성되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미타팝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3일 동안 총 940명의 환자들이 진료소를 방문하였으며 침, 부항, 한약, 외치 연고 등 다양한 한의약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학생 단원들은 접수 및 안내, 진료보조, 약재 제공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10년 만에 재개된 라오스 의료봉사활동에 관심 뜨거워’

KOMSTA에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0차례에 걸쳐 라오스에 단기 봉사단을 파견하여 현지 주민에게 한의약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기관과 협력하여 한의약의 우수성과 효과성을 널리 알린 바 있다. 현지인들의 의료봉사에 대한 만족도 및 현지 의료인들의 한의학 치료에 관한 관심 증가로 2024년도 라오스에서 적극적으로 파견을 요청하여 약 10년 만에 라오스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미타팝 병원 방문 경험이 있으신 한의사 선생님과 현지 의료진은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하며 따뜻한 인사를 나누었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예상 이상으로 뜨거웠는데,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차를 타고 몇 시간씩 이동해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한의학 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그 효과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하였다. 또한, 현지 의료진 역시 한의학 치료법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봉사단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 방법을 배우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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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 마주한 라오스 환자들’

첫째 날 봉사를 마친 후 한 선생님께서 “10년 전에는 라오스 환자분들이 대체로 기육이 실하지 않아 자극적인 치료는 지양하였는데, 오늘 환자분들을 보니 10년 전에 비해 체격이 많이 건장해졌고 기육이 튼튼해져서 놀라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시간이 흐르면서 환자분들의 신체 조건이 눈에 띄게 변화한 점이 놀라웠고, 이는 지역사회와 의료 환경, 식습관 등이 개선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어린 환자들도 많았는데, 소아마비부터 발달 지연, 지적 장애까지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었다. 치료를 맡은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마음 아파하셨고, 적절한 치료를 제때 꾸준히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며 아쉬워하셨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라오스 환자분들이 오랜 대기 시간에도 어느 누구 하나 불평이나 불만을 표하지 않았고, 순서를 새치기하는 일도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환자들은 따뜻한 눈빛과 표정으로 치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라오스인들의 넓은 마음과 여유로운 삶의 태도를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봉사를 마치며’

이번 봉사활동은 현지인들과 의료진에게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쌓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과 발전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가 그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듯이 봉사단의 진심 어린 마음 또한 그들에게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일주일간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잊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베풀며 살아가는 한의사가 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신 원장님들과 주임님, 그리고 함께했던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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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진 학생


출처 : 한의신문(https://www.akomnews.com)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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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