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라오스 의료봉사, 한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만나다

콤스타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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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제176차 라오스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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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유시은


제176차 WFK-KOMSTA 봉사단은 한의사 4명과 일반 봉사자 6명으로 구성되어 라오스 비엔티안 지역에서 의료 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3일간의 짧은 일정 동안 1일차 265명, 2일차 314명, 3일차 361명을 진료하여 총 940명의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KOMSTA는 대한민국 유일의 한의사 NGO 단체로, 대한한의사협회 소속으로 창립된 뒤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KOMSTA를 알게 된 것은 약 1년 전이었습니다. 해외 의료 봉사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던 중, 한의학을 바탕으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지원하는 KOMSTA의 활동이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평소 해외 봉사 후기를 보며 기대와 설렘을 키워오다 이번 봉사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한의학의 임상적 적용을 더 깊이 배우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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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최근 10년간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의료 체계는 여전히 낙후된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가 봉사한 미타바 병원은 국가 내에서 두 대뿐인 MRI 기기를 보유할 정도로 잘 갖춰진 공공병원이었지만, 국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기에는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봉사 기간 동안 만난 환자들 중에는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온 분도 있었고, 오토바이를 두 시간 동안 타고 찾아온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가 이곳에 와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진료소는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로 가득했습니다. 만성 질환을 오래 앓아온 분부터 치료 방법이 막막해 보이는 사례까지, 특히 어린아이들의 아픔은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이었다면 더 나은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이곳의 현실은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한의학의 진료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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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맡으신 한의사 선생님들은 각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한의학적 치료를 진행하셨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미소로 환자들을 위로하셨고, 그중 다리와 팔의 움직임이 불편했던 환자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한의학의 잠재력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한의학에 대한 제 신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고, 앞으로 학문에 매진해야 할 이유를 명확히 해주었습니다.


KOMSTA의 활동은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의학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봉사에서 저는 한의학의 실질적 적용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 이해를 넓히고,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배우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라오스 의료 봉사는 제게 단순히 한의학을 배우고 실습할 기회를 넘어, 의료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신뢰와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임을 깨닫게 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한의사로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문과 봉사를 병행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번 경험이 제게 남긴 교훈과 방향성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유시은 학생


출처 : 한의신문(https://www.akomnews.com)

인도주의 실천, 나눔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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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ODA 대상국 주민들을 위해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파견국에서 학술교육 세미나, 임상교육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