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TA 제174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김예지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
한의학은 한국의 전통 의학이지만 그 의미는 단지 한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런 한의학의 가치를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리고, 한의학을 통해 희망과 치유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던 차에, KOMSTA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로 의료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조금은 낯선 사마르칸트와의 첫 만남
인천공항에서 타슈켄트까지 비행기로 7시간, 타슈켄트에서 또 기차로 2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사마르칸트는 많은 것들이 한국과 달랐다. 사막이 있는 나라답게 기후가 건조했고,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고 기름졌다.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언어와 표현의 차이였다. 등허리 부위가 아픈 것을 ‘신장이 아프다’라고 표현하는 환자분들의 말에 버벅대기도 하고, 어설프게 손짓발짓으로 소통하다가 몇 번이고 통역 선생님들을 부르기도 했다.
낯섦을 넘어 다가간 마음의 거리
‘Rah mat! (감사합니다)’, 4일간 봉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치료를 받고 나서면서 환자분들은 환한 표정으로 엄지척을 날리기도 하고, 나를 덥석 끌어안고 볼에 뽀뽀를 해주기도 하셨다. 처음에는 쪽지에 적어둔 현지어의 한국식 발음을 보고 겨우 따라 읽던 나도, 어느덧 통역의 도움 없이도 현지 분들과 간단한 의사소통도 할 수 있게 되었다. 10살짜리 여자아이는 서툰 글씨로 쓴 ‘THANK YOU’ 쪽지와 함께 포장한 머리핀을 고사리손으로 내밀었다. 그럼 나도 챙겨두었던 사탕을 꺼내어 주며 밝은 얼굴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서로의 의술을 공유한 특별한 순간
봉사 장소였던 사마르칸트 의과대학에는 전통 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과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진료 현장에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전통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 그 외에도 병원에서 근무하는 각과 의료진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여 진료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직접 진료와 침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들이 이런저런 질문도 하고, 치료받는 모습을 찍으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의학이 타국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보람 있게 다가왔다.
4일간의 봉사가 끝난 후에는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이븐시나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전통 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큰 규모의 행사였다. KOMSTA의 이승언 단장님께서 사마르칸트 주립 의과대학과 MOU를 체결하기 위해 직접 참석하셨고, 파견팀에서는 변혁 원장님과 김정길 원장님이 현지 의료진 앞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븐시나 학술대회를 끝으로 174차 우즈베키스탄 한의약 해외 의료봉사팀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더 큰 힘을 얻어 떠나는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시간
처음에는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착한 우즈베키스탄이었지만, 오히려 현지 분들의 따뜻한 미소와 진심 어린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내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마르칸트에서 보낸 시간은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설명해 주시는 한의사 원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한의사가 되어 그분들처럼 다시 이곳에 와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봉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신경 써주신 KOMSTA 이승언 단장님, 권수연 대리님,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해 주신 174차 파견팀 변혁 팀장님, 김정길 진료부장님, 이진이, 윤희영, 서현철 원장님, 박내춘 선생님, 현우, 예진, 기영, 승빈, 연주 그리고 현지 통역팀원들께 지면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김예지 학생
출처 : 한의신문(https://www.akomnews.com)
KOMSTA 제174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김예지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
한의학은 한국의 전통 의학이지만 그 의미는 단지 한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런 한의학의 가치를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리고, 한의학을 통해 희망과 치유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던 차에, KOMSTA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로 의료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조금은 낯선 사마르칸트와의 첫 만남
인천공항에서 타슈켄트까지 비행기로 7시간, 타슈켄트에서 또 기차로 2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사마르칸트는 많은 것들이 한국과 달랐다. 사막이 있는 나라답게 기후가 건조했고,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고 기름졌다.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언어와 표현의 차이였다. 등허리 부위가 아픈 것을 ‘신장이 아프다’라고 표현하는 환자분들의 말에 버벅대기도 하고, 어설프게 손짓발짓으로 소통하다가 몇 번이고 통역 선생님들을 부르기도 했다.
낯섦을 넘어 다가간 마음의 거리
‘Rah mat! (감사합니다)’, 4일간 봉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치료를 받고 나서면서 환자분들은 환한 표정으로 엄지척을 날리기도 하고, 나를 덥석 끌어안고 볼에 뽀뽀를 해주기도 하셨다. 처음에는 쪽지에 적어둔 현지어의 한국식 발음을 보고 겨우 따라 읽던 나도, 어느덧 통역의 도움 없이도 현지 분들과 간단한 의사소통도 할 수 있게 되었다. 10살짜리 여자아이는 서툰 글씨로 쓴 ‘THANK YOU’ 쪽지와 함께 포장한 머리핀을 고사리손으로 내밀었다. 그럼 나도 챙겨두었던 사탕을 꺼내어 주며 밝은 얼굴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서로의 의술을 공유한 특별한 순간
봉사 장소였던 사마르칸트 의과대학에는 전통 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과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진료 현장에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전통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 그 외에도 병원에서 근무하는 각과 의료진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여 진료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직접 진료와 침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들이 이런저런 질문도 하고, 치료받는 모습을 찍으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의학이 타국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보람 있게 다가왔다.
4일간의 봉사가 끝난 후에는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이븐시나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전통 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큰 규모의 행사였다. KOMSTA의 이승언 단장님께서 사마르칸트 주립 의과대학과 MOU를 체결하기 위해 직접 참석하셨고, 파견팀에서는 변혁 원장님과 김정길 원장님이 현지 의료진 앞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븐시나 학술대회를 끝으로 174차 우즈베키스탄 한의약 해외 의료봉사팀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더 큰 힘을 얻어 떠나는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시간
처음에는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착한 우즈베키스탄이었지만, 오히려 현지 분들의 따뜻한 미소와 진심 어린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내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마르칸트에서 보낸 시간은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설명해 주시는 한의사 원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한의사가 되어 그분들처럼 다시 이곳에 와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봉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신경 써주신 KOMSTA 이승언 단장님, 권수연 대리님,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해 주신 174차 파견팀 변혁 팀장님, 김정길 진료부장님, 이진이, 윤희영, 서현철 원장님, 박내춘 선생님, 현우, 예진, 기영, 승빈, 연주 그리고 현지 통역팀원들께 지면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김예지 학생
출처 : 한의신문(https://www.akomnews.com)